emp][무비스트=박꽃 기자]
1위 데뷔한 <샤잠>은 위탁 가정에서 생활하는 소년 ‘빌리 뱃슨’(애셔 앤젤)이 히어로 ‘샤잠’(재커리 레비)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히어로물이다. 지난 주말 4,217개 스크린에서 5,350만 달러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마블의 <앤트 맨>()과 비슷한 개봉 성적이다. 시네마 스코어 A로 관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결과에 힘입어 이번 주말 제작비 1억 달러를 회수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샤잠>의 최종 목표는 1억 6,000만 달러 전후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하는 이달 말까지 선두권을 지킨다면 워너브러더스와 DC코믹스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그림이다.
2위는 1989년 개봉한 <공포의 묘지>를 리메이크한 <공포의 묘지>다. 사고로 딸을 잃은 남자 ‘크리드’(제이슨 클락)이 어느 날 살아 돌아온 딸과 마주하는 내용이다. 지난 주말 3,585개 스크린에서 2,45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거뒀다. 제작비 2,100만 달러를 단박에 회수하면서 스테판 킹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중에서는 <그것>(2017) 뒤로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다만 시네마 스코어 C+로 관객 만족도가 낮은 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3위는 팀 버튼 감독과 디즈니의 <덤보>다. 개봉 2주 차를 맞은 영화는 지난 주말 <샤잠>보다 많은 4,259개 스크린을 유지했지만 고작 1,821만 달러를 더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수익 감소율 역시 60%대로 낮지 않은 수준이다. 팀 버튼 감독 입장에서는 <거울나라의 앨리스>(2016)의 좋지 않은 흥행 추이가 떠오르는 상황이다. 당시 2주 차 수익 감소율도 58%에 달했다. <덤보>의 제작비가 1억 7,000만 달러임을 고려하면 영화가 걸어갈 길은 멀고도 험하다.
4위는 조던 필 감독의 <어스>다. 개봉 3주 차 주말 1,379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 1억 5,238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장르가 겹치는 <공포의 묘지>가 데뷔하면서 순위는 밀렸지만 <그것> <엑소시스트>(1973) <겟 아웃>(2017) <알로윈>(2018)에 이어 R등급 호러 무비 ‘탑5’에 드는 흥행 기록을 쓰게 됐다. 리스트 안에 두 작품이나 올린 조던 필 감독에게는 흡족한 결과다.
5위는 <캡틴 마블>이다. 개봉 5주 차 누적 수익은 3억 7,388만 달러다. 역대 30번째로 북미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신작 드라마 <더 베스트 오브 에너미즈>는 6위로 데뷔했다. 극렬한 인종차별단체 KKK의 리더 ‘클레이본 폴 엘리스’(샘 록웰)와 그에 맞서는 시민운동가 ‘앤 앳워터’(타라지 P.헨슨)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1,705개 스크린에서 446만 달러의 개봉 성적을 거뒀다. 시네마 스코어는 A다.
이번 주에는 휴 잭맨과 조 샐다나가 목소리 출연하는 애니메이션 <미싱 링크>가 3,500개 스크린에서 북미 관객을 만난다. 데이비드 하버와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SF 액션 판타지 <헬 보이>는 3,200개 스크린을 배정받았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 여인(레지나 홀)의 코미디 <리틀>은 2,600개 스크린에서, 로맨스물 <애프터>는 약 2,000개 스크린에서 상영을 시작한다.
● 한마디
‘끝판왕’ <어벤져스: 엔드 게임> 개봉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지만… 당장 이번 주 개봉작도 다채로운 상황! <샤잠> <공포의 묘지> 굳히기 들어갈까?
2019년 4월 9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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