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손이용
장르: 액션,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4월 4일
시놉시스
영화감독이 꿈인 '영준'(손이용)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중고나라에서 노트북을 사려다 사기를 당한다. 보상받기 위해 이곳저곳에 억울함을 하소연하지만, 허탕만 친 영준. 결국 직접 사기꾼들을 잡겠다고 결심하기에 이른다. 그는 사기꾼의 행방을 쫓아 중국으로 떠나는데…
간단평
'병맛'과 B급을 넘어 C급 웃음을 표방해온 백승기 감독. <숫호구>(Super Virgin, 2012), <시발, 놈: 인류의 시작>(Super Origin, 2016)에 이어 'Super' 시리즈의 세 번째 작 <오늘도 평화로운>(Super Margin)으로 돌아왔다.
백 감독 자신이 중고나라에서 맥북 사기를 당한 후 그 억울함과 분함을 자양분 삼아, 우발적으로 만들게 됐다고 밝힌 영화는 당시 백 감독의 경험과 심정이 고스란히 투영된 모습이다. 이전 두 작품을 함께했던 그의 페르소나(? )인 손이용을 앞세워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년 '영준'(손이용)이 노트북 사기당한 후 그 조직을 일망타진한다는 내용을 그린다. 영화 <아저씨>(2010)의 '아저씨'(원빈)가 하듯 멋지게 머리를 밀고자 했으나 요상한 모습이 되고 만 헤어스타일을 한 채 <테이큰> 시리즈 등 복수를 테마로 한 여러 영화들을 오마주 혹은 패러디하면서 <오늘도 평화로운>은 글로벌한 복수극을 완성함과 동시에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짓는다.
<오늘도 평화로운>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촌티작살, 유치찬란, 괴랄매력인 영화의 세계로 인도한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이고 아마도 불호가 우세할 것이라 미루어 짐작되지만, 초초저예산과 다양한 계층에서 활동 중인 여러 비전문 배우들이 자발적 참여로 모여 일궈낸 결과물이니 그 유니크함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2019년 4월 5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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