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영화인 단체 찍는페미는 13일(수) “SBS는 배우 이경영의 공중파 복귀를 철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이경영은 2001년 미성년자 여성에게 ‘제작중인 영화에 출연시켜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세 차례의 성관계를 가진 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의 형을 받은 명백한 성범죄자”라고 밝혔다.
단체는 “그의 범죄 행각은 영화계 내에 명백히 존재하는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방송 영화계는 학연, 지연, 혈연 등의 인맥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업계 중 하나”라며 “이경영은 자신이 가진 권력, 지위를 이용하며 미성년자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하였다”고 주장했다.
또 “버닝썬 게이트”와 “2016년 말 #영화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 “2018년 영화계 내 미투 운동”을 언급하며 “이러한 정국에 이경영이 공중파에 복귀하느냐, 아니냐, 계속해서 수많은 영화들에 캐스팅 되느냐, 아니냐는 성범죄를 저지른 남성 연예인들이 쉽게 업계로 복귀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경영은 11일 첫 방송되는 SBS 드라마 <해치>에서 노론의 수장 ‘민진헌’역을 맡아 18년 만에 공중파 복귀를 앞두고 있다.
앞선 2002년 이경영은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2년, 16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공중파 방송에 출연 금지됐으나 <군함도>(2017)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6) <물괴>(2018) 등 최근까지 50여 편 이상의 크고 작은 영화에 꾸준히 출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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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4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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