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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계약서 쓰자는 말에 “XX놈아” (오락성 6 작품성 6)
내가 사는 세상 | 2019년 3월 5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최창환
배우: 곽민규, 김시은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67분
개봉: 3월 7일

시놉시스
‘민규’(곽민규)는 밤에는 클럽 디제이로 일하고 낮에는 퀵 서비스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번다. 퀵 서비스 임금이 계산보다 적게 들어오자 ‘민규’는 근로계약서 작성을 제안하지만 이내 해고당한다. 친한 형으로 여긴 클럽 사장은 공연계약서를 써달라는 말에 거친 욕을 날린다. 미술학원 강사 ‘시은’(김시은)의 상황도 비슷하다. 부당한 초과 노동에 시달리던 ‘시은’은 불시에 임금마저 깎인다.

간단평
클럽 공연을 진두지휘하는 디제이를 꿈꾸는 ‘민규’와 그림 그리는 게 좋아 미술을 하게 된 ‘시은’은 예술을 추구하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한다. 하지만 그런 자신들의 노동 가치를 손쉽게 무시하는 사회 앞에서 굳건하던 자신들의 관계마저 흔들림을 느낀다. <내가 사는 세상>은 근로계약서 한 장 쓰기 어려운 예술업계 청년들의 삶을 대변하는 노동 영화다. ‘나도 힘들다’며 앓는 소리를 내던 사장은 근로계약서를 쓰자는 말에 해고로 대응하고, ‘꼬뮨’이라는 이름의 클럽을 운영하는 사장은 공연계약서를 쓰자는 말에 빨갱이라며 격분한다. 고용주라는 이유로 고용인의 노동 가치를 후려치고 인격모독까지 서슴지 않는 풍경이 어쩐지 낯설지 않다면, 당신 역시 영화 속 세상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공장 노동자를 주로 다뤄온 기존 노동영화와 달리 예술계에 몸담은 젊은 세대와 접점을 찾은 작품으로 전태일 47주기 대구시민노동문화제,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민예총 대구지회가 공동제작한 작품이다. <수성못>(2017)의 유지영 감독이 미술학원 원장으로 출연하는 등 대구 지역 영화인이 합류했다.


2019년 3월 5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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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계약서, 남들은 턱턱 잘만 쓰던데 나는 정말 힘들더라.. 싶던 분. 자기 얘기처럼 공감하면서 볼 듯
-월급이 비는 것 같은데.. 이걸 말해, 말아? 미심쩍은 정황 앞두고 수도 없이 고민해본 적 있다면 이 영화와 꼭 만나 보길
-근로계약서 못 쓰는 현실, 비정규직인 현실, 이미 뼈저리게 잘 알고 있어서 영화로 다시금 아로새기고 싶지 않은 분
-이런 이유로 연인관계가 위기에 처한다고…? 열정페이, 비정규직 등 청년 노동 문제 심각하다는 건 알지만 이야기 전개가 다소간 작위적인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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