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 테넌바움과 그의 아내 에슬린 테넌바움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이들 세 명의 자녀가 있다. 그러나 부모가 별거하는 바람에 모두 뿔뿔이 흩어져서 살게 된다. 채스(벤 스틸러)는 10대 초의 나이에 부동산 투자 전문가가 됐고 국제금융에 관해서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입양된 딸인 마고(기네스 팰트로)는 극작가이며 15세의 나이에 브레이버만 그란트(Braverman Grant)상과 부상으로 5만 달러를 받은 경력이 있다. 훗날 퓰리처 상까지 수상한다. 리치(루크 윌슨)는 주니어 챔피언 테니스 선수이며 3년 연속 US 오픈 타이틀을 획득한 경력이 있다. 천재였던 이들 세 남매들의 어린 시절은 20여 년에 걸친 배신과 실패 그리고 비극적인 사고로 인하여 그들의 기억 속에서 모두 사라져버린다. 그들의 천재성이 꽃을 피우지 못한 것은 모두 그들의 아버지 탓이었다. [로얄 테넌바움]의 이야기는 산산조각 난 가족들이 2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 겨울 날, 불치의 병에 걸렸다고 알려온 아버지 때문에 한 집에서 다시 만나면서부터 시작된다.
독특한 코미디 영화 [로얄 테넌바움]의 각본은 장장 1년에 걸쳐 완성됐다. 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8명의 캐릭터가 전부 톱 스타들이다. 각 캐릭터들의 개성은 너무나 특이하고 독특했기 때문에 웨스 앤더슨 감독은 이 개성을 100% 살리기 위하여 비중이 높지 않은 배역에도 연기력이 출중한 연기자, 시나리오 속에 그려진 캐릭터의 이미지를 연기력으로 살려낼 수 있는 배우를 원했다. 그 결과 진 해크만, 안젤리카 휴스톤, 기네스 팰트로, 벤 스틸러, 빌 머레이, 오웬 윌슨, 루크 윌슨, 대니 글로버 같은 스타급 연기자들이 모일 수 있었다. 감독의 선택은 정확했고, 진 해크만은 '로얄 테넌바움'으로 2002년 골든 글로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로얄 테넌바움]의 웨스 앤더슨 감독은 진 해크먼만이 이 영화의 포인트가 아니라 모든 배우들에게 똑같은 비중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안에서 각각의 인물들이 상징하는 점을 관객들이 이해할수 있도록 해준 배우들의 노력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즈와 뉴욕 포스트 등 미국의 언론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은 [로얄 테넨바움]은 3월 29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