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변종 뱀파이어 '리퍼'가 출현해 뱀파이어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한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급속히 퍼지는 '리퍼'는 손바닥에 있는 빨판으로 인간과 뱀파이어의 피를 모두 빨아먹는 강력한 존재이다. 이들의 지나친 번식으로 뱀파이어가 살아 갈 수 없을 정도로 인간의 수가 줄어들어 인간과 함께 뱀파이어들도 멸망의 위기에 처한다. 이에 블레이드는 오랜 친구 위슬러와 함께 고도로 훈련된 뱀파이어 군단 블러드 팩을 이끌고 리퍼 사냥에 나선다.
감독 기에르모 델 토로는 전부터 [블레이드Ⅱ]를 전편보다 더 오싹하게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했었다. "뱀파이어는 고전적이고 로맨틱한 영웅의 이미지가 강해지고 있는데 나는 그들을 다시 두려운 존재로 만들고 싶었다. 나는 당신을 죽이고 당신의 피를 마시는 그들의 동물적인 요소를 찾고 싶었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명상적이고 정적인 분위기이다. 하지만 나는 [블레이드Ⅱ]에서 호러와 액션을 해야 했고 그것은 좋은 결합이었다. 나는 카메라를 더 자유롭게 만들었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전편에 이어 [블레이드Ⅱ]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고 [블레이드Ⅱ]에 비하면 전편은 애들 장난에 불과했다고 호언장담하고 다닐 정도로 이 영화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 전편보다 훨씬 더 강하고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 그는 [블레이드Ⅱ] 개봉 전에 발표된 [블레이드Ⅲ]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1962년 플로리다에서 태어난 웨슬리 스나입스는 많은 영화에서 단역으로 전전하다가 그의 재능을 알아본 스파이크 리 감독에 의해 [모베터블루스]에 열정적인 섹스폰 연주자로 출연하게 되고 비로소 할리우드의 스타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가라데와 쿵푸, 아프리카의 전통 무술인 카포이라에도 능숙한 그는 [데몰레이션맨], [머니 트레인] 등에 출연하면서 대역을 전혀 쓰지 않는 액션 배우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97년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원나잇스탠드]와 같은 멜로 드라마도 충분히 소화해내 현재 덴젤 워싱턴, 윌 스미스와 함께 할리우드 3대 흑인배우로 손꼽힌다. 웨슬리 스나입스의 화려한 액션을 볼 수 있는 [블레이드Ⅱ]는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