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19금 액션 코믹 <데드풀 2>가 개봉 4일 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독주를 저지했다. 스릴러, 액션, 로맨스, 애니메이션 등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골고루 사랑받은 한 주였다.
가족 영화를 표방하며 돌아온 라이온 레놀즈의 <데드풀 2>가 전국 1,576개 스크린에서 주말 135만 명, 총 1,970,568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로 개봉 첫주를 맞았다. 전편보다 한층 19금스러워진 잔인함과 코믹함으로, 가족 ‘엑스포스’ 의 탄생을 알린다. 데이빗 레이치가 메가폰을 잡았다. 주말 매출액점유율 64.1%, 주말 좌석점유율 29%이다.
3주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데드풀 2>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2위로 내려왔다. MCU 10년 총결산 영화답게 한자리에 모인 마블 히어로들과 전우주를 위협하는 ‘타노스’와의 맞대결을 그린다. 주말 30만을 더해 누적 관객 10,689,456명으로 시리즈의 전편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4,499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스크린수가 지난주 1,600여 개에서 760개로 절반 이상 줄었으나 주말 좌석점유율은 29%로 높은 편이다.
3~4위는 신작에게 돌아갔다. 3위는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 <버닝>이다.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함께한 영화는 세 인물간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다룬 서늘한 스릴러. 실관람객의 호불호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다. 전국 739개 스크린에서 주말 22만 명, 총 27만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폐막한 칸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과 벌칸상을 받았다. 4위는 고전 동화 ‘피터 래빗’을 실사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피터 래빗>이다. 주말 10만 명, 총 11만 2천 명을 동원했다. 주말 좌석점유율 31.8%이다.
지난주 2위로 첫선을 보였던 <레슬러>는 세 계단 내려와 5위에 머물렀다. 유해진이 아들 바보 ‘귀보’로 열연한 코믹가족드라마. 주말 7만 8천 명을 더해, 누적 72만 4천명을 기록했다.
6~7위 역시 신작들이다. 6위는 대만 청춘물 <안녕, 나의 소녀>이다. 우연한 기회에 1997년으로 돌아간 소년이 짝사랑하던 소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었던 <나의 소녀시대>의 주인공 ‘린전신’역의 송운화가 이번에도 소녀를 연기한다. 155개의 적은 스크린 수에도 불구하고 총 4만 8천 명의 관객을 동원, 선전했다. 추억의 로봇 ‘마징가 Z’의 탄생 45년 기념작인 <마징가 Z: 인피니티>는 7위로 데뷔했다. 세계 전쟁 종식 후 ‘마징가 인피니티’와 함께 돌아온 악당 ‘닥터 헬’과 이에 맞서는 마징가 Z의 활약을 다룬다. 전국 332개 스크린에서 1만 3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8위는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마동석 주연의 팔씨름 영화 <챔피언>이다. 누적 관객 1,117,493명을 기록했다.
9위는 공룡 애니메이션 <다이노 헌터: 티렉스 VS 파키리노 대격돌>이다. 흉악한 육식공룡 티렉스와 거대한 초식동물 파키리노의 대결을 그린 영국 애니메이션이다. 전국 168개 스크린에서 총 8,838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포도와 함께 회복되는 가족애를 차분히 묘사한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은 지난주에 이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단 38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5,922명을 더해 누적 관객 37,779명이다.
한편, 5월 셋째 주는 주말 218만 명을 포함 총 334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279만 명(주간 136만 명, 주말 143만 명)의 119%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마약조직을 쫓는 형사와 정체불명의 보스, 조진웅, 류준열 주연, 이해영 감독의 <독전>. 무엇을 선택하든 죽는다! 루시 헤일, 타일러 포시 주연, 제프 와드로 감독의 <트루스 오어 데어>. 바라나시로 떠난 아버지와 아들, 아딜 후세인, 랄리트 벨 주연, 슈브하시슈 부티아니 감독의 <바라나시>. 박정희 시대 국가의 노예가 되었던 그들, 이조훈 감독의 다큐멘터리 <서산개척단>. 기원 알바 이바둑의 ‘하루’를 건 오목 승부, 박세완, 안우연 주연, 백승화 감독의 <오목소녀>. 사랑의 흔적을 찾아 나선 낯선 도시에서 만난 사람, 사라 애들러, 팀 칼코프 주연, 오피르 라울 그라이저 주연 <케이크 메이커>. 최고의 파일럿을 꿈꾸는 ‘한 솔로’의 우주대모험, 엘든 이렌리치, 에밀리아 클락 주연, 론 하워드 감독의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누른 <데드풀 2>, 외화를 누를 한국 영화는?
2018년 5월 21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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