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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아이와 두 여인, 장르물과 퀴어로맨스의 혼합 (오락성 6 작품성 6)
굿 매너스 | 2018년 4월 26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마르코 두트라, 줄리아나 호헤스
배우: 이사벨 주아, 마조리 에스티아노
장르: 판타지, 공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6분
개봉: 5월 3일

시놉시스
상파울루의 빈민가 출신 ‘클라라’(이사벨 주아)는 임신한 ‘아나’(마조리 에스티아노)의 집 가정부로 취직한다. 보름달이 뜬 어느 날 ‘아나’의 몽유병 증세를 목격한 ‘클라라’는 충격적인 장면과 마주한다. ‘아나’의 배 속에서 자라던 비범한 늑대 아이 ‘조엘’(미구엘 로보)은 예정일보다 빨리 태어나고, ‘클라라’는 그런 ‘조엘’을 키우기로 마음먹지만 벅찬 상황을 연이어 감당하게 되는데…

간단평
브라질 상파울루라는 다소 낯선 곳을 배경으로 한 <굿 매너스>는 늑대 아이와 두 여인의 퀴어로맨스를 혼합한, 국내 관객이 손쉽게 접할 기회가 흔치 않아 보이는 장르물이다. 영화 전반부는 남편 없이 홀로 생활하는 임신한 백인여성과 그의 가정부로 함께 살게 된 흑인 여성이 형성하는 성적 긴장감으로 팽팽히 채워진다. 집 안을 가득 채운 은은한 파스텔톤 영상과는 대조적으로, 마치 곧장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분위기의 연출이 초반 집중력을 높인다. 예상치 못한 순간 급격히 관객의 시야를 덮치는 수위 높은 잔인함은 장르물 마니아에게 묘미로 느껴질 법하다. 늑대 아이 ‘조엘’이 태어난 뒤부터는 사회에 편입될 수 없는 존재를 대하는 ‘클라라’의 헌신적인 모성에 집중하며 영화만의 결말로 향해 간다. 뒤로 갈수록 초반 긴장감을 잃는 듯하지만 브라질 사회의 빈부격차, 무책임한 남성과 헌신적인 모성 등 사회를 바라보는 감독의 관점이 곳곳에 녹아있다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에이리언> 등 SF 스릴러로 한 획을 그은 몇몇 작품을 오마주한다. 제50회 시체스국제영화제, 제7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2018년 4월 26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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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아이에 퀴어로맨스까지 곁들인, 근래 보기 드문 혼합 장르물
-익숙하고 뻔하기만 한 상업영화 말고! 모처럼 신선한 작품 도전하려는 분
-잔인하고 징그러운 장면의 예고 없는 출몰, 은근히 쾌감 느낄 것 같은 분
-비위 약하다면, 영화 속 징그러운 장면 누군가에는 혐오스러운 수준일 수도
-늑대인간? 비현실적 소재로 진지한 상상 펼치는 작품에 영 시큰둥한 편이라면
-공포 스릴러는 딱 90분대에 끝나야… 136분 러닝타임, 후반부는 좀 늘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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