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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너소어 (Dinosaur)
다이너소어 (Dinosaur) | 2000년 7월 10일 월요일 | 김지영 기자 이메일

1988년에 처음 기획된 이래 무려 12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초대형 스펙터클 애니메이션이 2000년 여름 극장을 강타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기원전 6500만년 백악기라는 까마득한 먼 옛날로 돌아가 거대한 공룡들의 모험담을 그린 디즈니 애니메이션 [다이너소어]. 그동안 디즈니의 애니메이션들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와 탄탄한 구성으로 어린이부터 성인층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해 왔던 것에 비하여 [다이너소어]는 그러한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재미 보다는 우리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해왔던 것들을 최첨단 CG 기술을 투입하여 실제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재구성해낸 기술력의 과시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주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기원전 6500만년 백악기. 외딴 섬에 버려진 아기 이구아노돈 알라다는 여우원숭이 가족들의 손에서 키워지며 그들의 일원이 된다. 아니? 이건 분명 어디선가 많이 들어오던 스토리 아닌가? 여기까지의 스토리만 보아도 [다이너소어]는 여지없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라이온 킹]의 심바가 품바와 티론에 의해 키워졌고 타잔이 고릴라에 의해 키워졌뎐 것과 같이 이번에는 공룡과 여우원숭이일 뿐이다. 어찌하였건 거대한 유성우에 섬이 불타버리고 이들은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나서는 중에 다른 공룡의 무리와 합류한다. 이 과정에서 알라다는 사랑에도 빠지고, 주인공 답게 따뜻한 마음과 지도력으로 무리를 무사히 낙원으로 인도한다.
정말 특별할 것이 없는 플롯이다. 대상만 공룡으로 바뀌었을 뿐 로드무비에 선한 주인공, 아름다운 여자친구, 코믹한 주변 캐릭터들, 결국은 굴복하는 악당 등.

그러나 특별할 것 없는 플롯임에도 불구하고 이 애니메이션에 주목을 할 수밖에 없다. 만약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다이너소어]를 보았다면 그 누구라도 이것을 애니메이션이라 부르지 못할 것이다. 12년간의 제작기간, 2억불의 제작비, 350명의 애니메이터, 1300개가 넘는 시각효과샷 등 모든 기술력과 노력이 집대성되어 눈앞에 펼쳐보이는 '혁명'이라 부룰 수 밖에 없는 이 완벽한 화면은 그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지르게 한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완벽하게 결합하여 그 경계를 무너뜨린 비주얼은 허술하고 뻔한 플롯을 고스란히 상쇄시키고도 남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장르가 어린 관객층을 주 타겟으로 삼고 있는데 비해 [다이너소어]는 이들에게 그다지 큰 매력을 느끼게 하진 못할듯 싶다. '공룡'이란 소재 자체야 큰 매력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귀여움이나 아기자기함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뮤지컬 식의 노래는 사라지고 대신 등장한 웅장한 화면을 부추기는 오케스트라의 배경음악, 다소 어둡고 폭력적인 점 등을 어린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긴다.

4 )
ejin4rang
재미있었다   
2008-11-12 09:43
ljs9466
기대되는 영화!!   
2008-01-14 15:37
ljs9466
기대되는 영화!!   
2008-01-14 15:37
rudesunny
기대됩니다.   
2008-01-14 13:5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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