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배우: 야마자키 켄토, 카와구치 하루나, 타카하시 하오리
장르: 드라마, 로맨스, 멜로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0분
개봉: 12월 28일
시놉시스
일주일이면 모든 기억이 리셋 되어 버리는 ‘후지미야’(카와구치 하루나). 모든 친구 관계를 단절한 채 자발적 외톨이로 학교에 다니던 그녀 앞에 일주일마다 똑같은 고백을 하는 끈질긴 녀석, ‘하세’(야마자키 켄토)가 등장한다. 결국 ‘후지미아’는 ‘하세’와 교환일기를 쓰게 되고 굳게 닫혔던 그녀의 일상에 변화가 생긴다. 어느 날 ‘후지미야’가 기억 못 하는 중학교 동창이 전학오고 잃어버렸던 기억이 하나씩 떠오르는데...
간단평
해리성 기억 상실로 매주 월요일마다 백지의 기억으로 돌아가는 소녀 앞에 만화를 그리는 소년이 등장하고 소녀의 굳게 닫힌 마음을 수시로 두드린다. 언뜻 봐도 순정만화 같은 스토리다. 예상 그대로 <일주일간 친구>는 국내에도 출간되어 큰 인기를 끈 ‘하즈키 맛챠’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다. 일본 하이틴 영화에서 만화실사영화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전달 매체에 따른 허용도에 차이가 있다 보니 ‘얼굴 감싸고 부끄러워하기’, ‘주먹 꽉 쥐고 화난 척 항의하기’, ‘애교 듬뿍 상대방 이름 부르기’ 등등 특유의 오글거림과 민망함이 동반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일주일간 친구>는 오글거림을 상당히 덜어냈다. 하지만 아기자기함과 톡톡 튀는 발랄함도 함께 사라진 듯하다. 영화는 업앤다운 없이 한결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차분한 드라마에 빠져들지 미지근함에 지루해질지는 취향에 따라 다르겠다. 중반부 이후 해리성 기억 상실의 이유가 밝혀지는 순간도 크게 박력이 없는 편, 소녀가 소년이 그린 만화를 보는 마지막 시퀀스에 힘을 몰아준 느낌이다. ‘야마자키 켄토’가 만화부 소년 ‘하세’로 그림 그리랴 교환 일기 쓰랴 동분서주한다. 드라마 <1리터의 눈물>(2005), 영화 <붉은 실>(2007) 등의 ‘무라카미 쇼스케’가 연출했다.
2017년 12월 29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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