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배우: 블라디미르 브도비첸코프, 파벨 데레비앙코
장르: 드라마, 실화, 액션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9분
개봉: 12월 7일
시놉시스
1985년 냉전 시대, 우주를 향한 국가 간, 특히 구소련과 미국의 우주 경쟁도 절정에 이른다. 그즈음 한발 앞서 나가던 소비에트 연방의 살류트-7(Salyut-7) 우주 정거장이 궤도를 이탈하게 되고, 소련 정부는 결정의 상황에 놓인다. 제어할 수 없는 우주 정거장을 파괴할 것인가, 최정예 우주비행사의 안전을 담보로 수선을 시도할 것인가. 결국, 소련 정부는 후자를 선택하고 이에 ‘블라디미르’(블라디미르 브도비첸코프)와 ‘빅토르.’(파벨 데레비앙코)가 제어 불가능한 우주정거장에 도킹을 시도하는데....
간단평
우주 개발 관련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는 그간에도 많이 있었지만, 대부분이 미국의 시각에서 미국의 우주 개발 역사에 초점을 맞춰 왔었다. <스테이션 7>은 이런 면에서 기존의 유사 소재 영화들과 확실하게 차별화된다. 우주정거장 ‘살류트-7’이 궤도 이탈을 한 1985년은 미국과의 우주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던 구소련이 미국의 맹렬한 추격을 받는 중이었다. 자국의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던 구소련 정부의 속내, 금주법 시행을 앞둔 통제적인 사회 분위기, 애국심에 고양되던 시대 속의 개인이 합쳐져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미션이 마침내 성공한다. 러시아 감독과 배우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손수 스크린에 옮겼기에 <스테이션 7>은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오고 당시의 공기와 온도를 그대로 전달한다. 영화는 진한 동료애와 가족애를 전하고 한편으론 우주를 밀착하여 포착한다. 우주 정거장과 우주선 안에서 행하는 무중력 상태의 여러 동작들, 광활한 우주의 풍광, 그리고 물 한 방울의 미세한 터트림까지 세세하게 묘사하며 클림 시펜코는 가장 인간적인 동시에 완벽하게 우주적인 드라마를 완성한다.
2017년 12월 1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