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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연인에게서 온 편지 “언제나 너를 사랑해” (오락성 6 작품성 7)
시크릿 레터 | 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 올가 쿠릴렌코
장르: 로맨스, 멜로,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22분
개봉: 11월 23일

시놉시스
세계 각국을 돌며 우주와 별에 대해 강연하는 노교수 ‘에드’(제레미 아이언스)와 그의 제자였던 어린 연인 ‘에이미’(올가 쿠릴렌코)와 수년간 화상통화, 편지로 진실한 사랑을 나눈다. 여느 때와 다름없던 날, ‘에이미’는 ‘에드’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혼란에 빠져있는 그에게 죽은 ‘에드’의 편지와 이메일, 문자 등이 수시로 도착하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죽은 연인에게서 쉼 없이 손편지와 이메일이 날아온다. 홀로 남을 어린 연인을 위해 죽음을 앞둔 노교수가 준비한 비밀스런 편지 전달 시스템 덕분이다. 다소 집착적으로 보일 정도로, 시스템은 정교하고 철저하다. 가정을 둔 아빠뻘 노교수와 제자였던 딸뻘의 어린 연인이라는, 선뜻 공감하기 쉽지 않은 관계로 시작하는 <시크릿 레터>는 이내 자신만의 고유한 러브스토리로 그 거부감을 지워낸다. 사랑하는 사람을 홀로 남겨두고 떠난 사람, 그런 그를 그리워하는 남겨진 사람의 ‘계속되는 관계’를 편지라는 아날로그 감성 짙은 소재로 풀어낸다. 소멸하는 별과 우주 이론에 대한 길고 짧은 설명이 죽음과 삶을 사이에 두고 이별한 연인의 이야기와 적절하게 맞물린다. 영국 에든버러, 이탈리아 보르고벤토소까지 고즈넉하고 낭만적인 풍경이 선사하는 감흥도 꽤 크다. 이별과 고통, 사랑에 힘입은 일종의 성장까지 그려내는 호흡이 다소 느린 감도 있지만, 누군가에 대한 그토록 지극한 사랑에 당신도 어느 순간 감복할지 모른다. <시네마 천국>(1988) <베스트 오퍼>(2013)를 연출한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신작이다. 두 작품의 음악을 담당한 엔니오 모리꼬네가 함께했다.


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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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만큼 사랑해주는 남자가 있을까? 지극한 사랑에 여성 관객 감복할 듯
-아빠와 딸뻘 연인, 머리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지만 마음으론 인정하게 될 지도
-소멸하는 별, 수명이 다 된 사람, 소재와 이야기의 궤를 잘 맞춘 로맨스 드라마
-아버지와 딸뻘의 연애 그리고 러브레터, 도저히 감정이입 안될 것 같은 분
-죽은 연인 그리워하는 여자의 고통이 너무 오랫동안 묘사돼 호흡 길게 느껴지는 감도
-사랑하는 사람을 허무하게 보낸 지 얼마 안됐다면, 정말로 고통스러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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