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배우: 리즈 위더스푼, 마이클 쉰, 피코 알렉산더, 냇 울프, 존 루드니츠키
장르: 드라마, 로맨스, 멜로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11월 16일
시놉시스
남편과 헤어진 ‘앨리스’(리즈 위더스푼)는 두 딸과 함께 LA로 이사를 오게 되고 그곳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재기하려 하지만 무시당하기 일쑤다. 어느덧 다가온 40세 생일날, 모처럼 친구들과 파티를 가진 앨리스는 우연히 세 남자 ‘해리’(피코 알렉산더), ‘테디’(냇 울프), ‘조지’(존 루드니츠키)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우여곡절 끝에 그들은 앨리스 집에 잠시 머물기로 한다. 낯선 손님으로 인한 불편함도 잠시, 곧 아이들을 돌봐주는 것은 물론 때론 친구처럼 연인처럼 그녀의 삶을 채워주는 그들의 존재에 자신도 모르게 의지하게 되는데….
간단평
홀로서기를 선언한 싱글맘 ‘앨리스’(리즈 위더스푼) 앞에 넝쿨째 굴러 들어온 세 청년. 바쁜 그녀를 대신해 두 딸의 눈높이 친구가 돼주고, 멋진 저녁을 준비하는 등 가정에 화목함과 웃음을 되살린다. 압권은 40세 여성에게 사랑 고백하는 27세 청년이다. 이쯤 해서 일일 드라마에서 익히 보아온 ‘싱글맘과 미혼 훈남의 사랑 성공기’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영화는 현실 판타지적 요소가 넘치고 전형성을 답보하는 듯해 보이지만 살짝 경로를 비튼다. <러브, 어게인>의 원제는 ‘Home, Again’, 중요한 건 싱글맘 ‘앨리스’의 새로운 사랑이 아니다. 별거 중인 남편이 무릎 꿇고 돌아와 달라고 간청하고, 손을 내밀면 잡힐 거리에 연하의 멋진 남자가 있지만 말이다. 마치 흥겨운 잡담 와중에 가볍게 던지는 질문처럼 영화는 ‘앨리스’가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일까, 전혀 몰랐던 세 모녀와 세 청년이 만나 새로운 형태의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를 묻는다. 꽃할배 인턴이 미모의 대표를 유모처럼 챙겨주던 <인턴>(2015)으로 ‘직장 판타지’를 선보였던 낸시 마이어스가 제작했고 핼리 마이어스- 샤이어가 메가폰을 잡았다.
2017년 11월 12일 일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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