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배우: 폴 파머, 김용, 오필리아 달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2분
개봉: 11월 9일
시놉시스
하버드의 열정 넘치는 의대생 폴 파머. 그는 봉사 활동을 위해 떠난 아이티의 작은 마을 ‘캉주’에서 결핵으로 고통 받으며 죽어가는 사람들의 참혹한 현실에 충격을 받고, 가난한 나라의 소외된 사람들에게도 건강하고 행복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그들 곁에서 치료를 시작한다. 어느 날, 폴 파머는 의료단 봉사 활동에서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의대생 김용과 사회운동가 오필리아 달을 만나고 이들은 아이티 ‘캉주’부터 페루, 우간다, 르완다 등 전 세계의 치료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다.
간단평
부자나 가난한 자나 인간의 몸에 흐르는 피는 평등함을 몸소 실천한 이들이 있다. 의사 폴 파머와 그와 뜻을 같이했던 동료이자 현 세계은행총재 김용, 사회운동가 오필리아 달이다. 약이 없어서가 아니라 단지 돈이 없어서 가난한 나라의 국민이라는 이유로 방치된 환자들을 처음 아이티에서 접한 후 그들은 예방을 우선으로 했던 세계 보건 의료계에 평등한 치료를 주장한다. 또, 한시적인 구호가 아닌 지역 자원활동가를 활용하여 현지 사정에 맞춤한 의료계의 체질 개선을 시도한다. 그 결과 세 청년으로부터 출발한 ‘파트너스 인 헬스’의 활동가는 2017년 현재 17,000여 명에 이르고, 무려 98%가 현지 출신이다. 그리고 2016년 세계은행으로부터 아프리카의 보편적 복지 혜택 가속화와 보건 체계 재건을 위해 150억 달러의 기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다. <벤딩 디 아크: 세상을 움직이는 힘>는 가슴에 정의를 간직한 이들의 작은 힘이 모여 세상을 움직인 과정을 조목조목 짚으며, 그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 확신한다. 김용 총재가 강조했듯이 실제적인 해법과 의지로 주위를 돌아봄을 잊지 않는다면 말이다. 타이틀인 ‘벤딩 디 아크’ (Bending the Arc)는 도덕의 긴 궤적은 결국 정의를 향해 휘어진다고 확신한 19세기 학자 ‘시어도어 파커’의 명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편적 인류애를 추구하는 많은 이들의 신념을 표상한다.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제작에 참여했고, <바실리오의 은빛 꿈>(2005)의 키프 데이비슨과 실력파 편집 감독 페드로 코스가 공동 연출했다.
2017년 11월 7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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