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땐뽀걸즈>는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전, 거제여상 열여덟 ‘땐뽀반’(땐스 스뽀츠) 학생들의 ‘댄스스포츠’ 대회 도전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KBS 스페셜-땐뽀걸즈’(2017)로 방송된 바 있다.
연출을 맡은 이승문 감독은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작품은 ‘KBS 스페셜’의 에피소드 중 하나로 제작된 작품”이라고 소개를 시작했다. 이어 “당시는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거제시가 다 망했다는 인식이 팽배한 시기였는데, 거제시에 내려가 이것저것 소재를 찾다가 이정표에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를 보고 뭔가 예감이 들었다”며, “찾아가 보니, 교감 선생님께서 학교의 명물이 있다고 소개해줘서 만났다. 특별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고, 이후 6개월간 촬영을 한 것”이라고 ‘땐뽀걸즈’를 발굴, 제작 계기를 밝혔다.
땐뽀걸즈의 지도교사인 체육선생님 이규호는 “학생들과 동아리 활동을 하던 중 피디님의 제의를 받고, 우리의 일상생활을 6개월간 촬영했다. 완성된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들이 너무 예뻐다”며 “아마 평생의 추억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년 전 레크리에이션 연수로 처음 댄스스포츠를 접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배워 학생들을 가르쳤다”며 “현재 거제여상에서 10년째 동아리 운영 중”이라고 ‘땐뽀반’ 역사를 소개했다.
땐뽀 걸즈 박혜영은 “예쁘게 봐달라”며 인사를 건넸다.
땐뽀 걸즈 심예빈은 “고등학교 생활에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피디님께 너무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
‘땐뽀걸즈’의 단장 박시영은 “사생활 노출이 처음에 부담됐는데, 어차피 방송 출연하기로 결심했고, 또 내가 다른 사람을 욕하거나 하는 게 아니기에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극 중 박시영과 갈등이 있었던 김현빈은 “제일 늦게 들어왔기에 단장인 시영과 갈등이 있었다. 오히려 가정사가 알려지면서 아이들의 이해를 받고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승문 감독은 “감독이라는 호칭이 너무 어색하다”며, “<땐뽀걸즈>는 핸드폰 보며 지하철 타고 가다가, 합정역에서 당산역 사이 문뜩 창밖을 보는 순간의 느낌! 그런 영화가 아닌가 한다”며,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땐뽀걸즈>는 9월 27일 개봉한다.
● 한마디
-두고두고 꺼내보고 싶을, 학창시절의 반짝이는 기록
(오락성 5 작품성 5)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7년 9월 20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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