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영원한 가객 ‘김광석’을 조명한 다큐멘티리 <김광석>은 생전 그가 불렀던 노래와 그 속에 담긴 이야기로 고인(故人)을 추억하는 동시에 그의 죽음에 담긴 의혹을 고발한다.
1996년 1월 6일 돌연 사망한 ‘김광석’의 죽음에 담긴 미스터리를 21년 동안 추적 중인 ‘고발전문’ 기자, 이상호 감독이 연출과 출연을 겸했다. 세월호 관련 진실을 규명하고자 한 <다이빙벨>(2014)에 이어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그의 사망 당시보다 오히려 살면서 그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었다. 후배들을 군대에 보내며 ‘이등병의 편지’를 불러주었고, 30대에 되면서는 ‘서른 즈음에’를 들었고, 지금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에 점점 공감하게 된다”고 故 김광석을 향한 그리움을 표했다.
소송에 대비하여 자원 봉사로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이동원 변호사는 “민감한 사항임에 틀림없다. 최대한 소송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했고, 아마도 소송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역시 법률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훈 변호사는 “아무래도 법률적 문제를 고려하다 보니 처음 의도보다 약해진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이상호 감독은 “공소시효가 끝났기에 오히려 ‘서해순’(故김광석의 부인) 측에서 소송을 걸어주기를 바란다” 며 “그렇게 해준다면 다시 이 사건을 공론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표했다.
또, 감독은 故 김광석이 남긴 수많은 명곡에도 불구하고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고인의 전처인 ‘서해순’측이 사용을 허락하지 않을 것을 예상, 고인이 직접 작사와 작곡을 하지 않은 곡들만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아쉬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호 감독은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는 많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약자는 죽었기에 진실을 전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 ‘변사자’에 대한 사회와 공권력의 태도, 제도적 문제점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명확히 밝히며 “추후 어떤 형태로든 김광석 죽음 관련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광석>은 8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 음악 다큐를 표방한 고발 다큐, ‘김광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 제기와 환기는 충분했으니, 남은 건 팩트의 입증이다
(오락성 6 작품성 4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7년 8월 4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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