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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직지’와 구텐베르크의 연관성을 끈질기게 추적한다 (오락성 6 작품성 7)
직지코드 | 2017년 6월 22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우광훈, 데이빗 레드먼
배우: 데이빗 레드먼, 명사랑 아네스, 김민웅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2분
개봉: 6월 28일

시놉시스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은 고려가 개발한, 인류 문명사 최초의 금속활자로 찍어낸 현존하는 불교 고문서다. 혹시, 직지를 찍어낸 고려의 금속활자 기술에 구텐베르크가 영향을 받지는 않았을까? ‘데이빗 레드먼’은 동행인 ‘명사랑 아네스’와 함께 ‘구텐베르크=최초의 금속활자 개발자’라는 인식이 공식처럼 자리 잡은 유럽 5개국 7개 도시를 탐방하며 둘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해 나간다.

간단평
‘그알’같은 추적 다큐를 좋아하는 관객에게 특히 흥미진진할 것 같다. <직지코드>는 14세기에 발명된 고려의 금속활자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해 나가는 추적 다큐멘터리다. 유럽중심적 역사 해석에 반기를 드는 작품으로 발로 뛰는 양이 상당하다. 병인양요 때 약탈당한 직지를 보기 위해 프랑스국립도서관을 찾아가고, 미국 부통령을 지낸 앨 고어가 2005년 방한 당시 ‘구텐베르크가 한국 금속활자 기술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스위스 인쇄박물관 관계자 ‘추친 박사’를 찾는다. 복잡한 역사적 사실을 보다 쉽게 이해시키기 위한 그래픽 효과도 직관적이다. 바티칸 비밀문서고에서 교황 요한 22세가 고려왕에게 쓴 편지를 발견한 건 특히 큰 성과다. 한국에 온 최초의 유럽인이 1594년 세스페데스 신부가 아니라, 적어도 1333년 이전에 존재했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자신들 가설의 설득력을 확보해 나간다. 그래서, 정말로 구텐베르크가 고려 금속활자의 영향을 받은 거냐고? 결론은 직접 확인해 보길!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를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제작과 총기획을 맡았다.

2017년 6월 22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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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오타쿠
-직지심체요절? 구텐베르크? 많이 들어봤는데? 지적욕구 충족할 기회
-'그알'같은 추적 다큐 좋아하는 분 은근 취향 맞을 듯
-1234년, 1333년... 저 머나먼 과거 사람들 이야기에 별 관심 없는 분
-기나긴 여정이 반복되다보면 긴장감이 다소 풀어지는 느낌도
-그래서 구텐베르크가 고려의 영향을 받았다고? 확실한! 가설 검증과 결론 기대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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