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배우: 백승환, 이웅길, 신민재, 김충길, 윤지혜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0분
개봉: 6월 8일
시놉시스
돈에 대한 욕심도, 열정도 제로인 ‘일록’ (백승환). 그에게 어느 날 친구 ‘예건’’ (이웅빈) 이 뜻밖의 제안을 한다. 바로 남성 사중창 대회에 참가하는 것. 처음엔 어이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일록’은 은근히 끌리게 되고 그렇게 이름만 멋들어진 남성 사중창 그룹 ‘델타 보이즈’가 결성된다. 비주얼을 담당하는 공장 알바남 ‘일록’, 시카고에서 날아온 또라이 ‘예건’, 빈손으로 등장하는 법이 없는 생선 파는 꽁지머리 청년 ‘대용’, 도너츠 노점남 ‘준세’ 까지 마침내 4명의 멤버가 모이는데....
간단평
결과VS과정, 흔한 논쟁 거리 중 하나다. 결과를 중시하면 욕망에 눈 먼 파렴치한으로 치부되기도 하고 이에 과정이 중요하다 강변한다면 ‘정신 승리’라고 비웃음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선택에 대한 판단을 누가 할 것인가. 오롯이 스스로의 몫일뿐. <델타 보이즈>는 꿈을 좇는 네 남자의 이야기다. 누가 봐도 가진 거 없고, 볼품도 없는, 그저 그런 남자들. 그런데 ‘목표’를 세운 후 그들이 점점 행복해 보인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어려움도 가뿐히 넘겨버릴 정도로 말이다. 영화는 그렇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참으로 투박하게 날 것 그대로 전달한다. 배우들의 비주얼부터 배경 공간까지 그 어디에서도 멋스러움을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촘촘하게 서사를 쌓아나가 결국엔 감정이입을 이끌어내는 것이 영화의 장점. 웃음을 안겨 주고자 서두르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고봉수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2016년 전주국제영화제 국내경쟁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50만 원의 초저예산으로 만들었음에도 그 짜임새와 완성도는 제작비가 영화에서 절대 요소가 아님을 입증한다.
2017년 5월 31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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