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콜리션>은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나쁜 놈들이 외딴 산장에서 만나 서로 속고 속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잔혹 스릴러. 공동 연출한 이윤호 감독과 허서형 감독의 데뷔작이다.
<고스톱 살인사건>(2013)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이승준이 동생들을 산장으로 이끄는 맏형 ‘태화’역을, 이익준은 태화의 다혈질 의리파 후배 ‘정수’역을, 김범태는 의문의 남자 ‘동근’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허민진, 한유이, 박태산, 차명욱, 이루리가 출연한다.
연출 계기와 의도에 대해 이윤호 감독은 “해외 저예산 B급 영화를 많이 봤는데 굉장히 재미있더라. 우리나라 작품 중 찾아보니 이런 류의 영화가 거의 없는 거 같았다. 그래서 강한 슬래셔 장르를 만들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고 전했다.
허서형 감독은 “이윤호 감독이 가지고 있는 공포 시나리오가 너무 마음에 들어 같이 작업하기 위해 지금 협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든 의문의 키를 쥐고 있는 ‘태화’역을 맡은 이승준은 “평소 볼 수 없던 시나리오라 마음에 들었다” 며 “사실 배역에 상관없이 뭐라도 해야 했을 시기여서 출연했는데 즐겁게 촬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범태는 “허서형 감독과 친분이 있었는데 마침 평소 해보지 못했던 공포 스릴러라 마음에 들었다”고 얘기했다.
역할 분담에 대해 이윤호 감독은 “허서형 감독의 아이디어로 내가 시나리오를 썼다. 해외 B급 슬래셔 영화에서도 가면을 쓴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들은 보통 동일한 가면인 경우가 많다. 우리 영화에서는 캐릭터에 따라 가면을 차별화하여 3개 유형의 가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영화는 저예산 중에서도 저예산 영화다. 후반작업까지 포함해서 총 7000만원 정도로 충당했다. 총 13회차 촬영으로 완성하다보니 영상면에서 아쉬움이 많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정도로 나왔다는 사실에 나름대로 만족한다“고 전했다.
난도질과 피튀김 난무하는 <콜리션>은 3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7천만원의 예산으로 호기롭게 도전한 B급 슬래셔 무비. 난도질과 피튀김도 반복되니 익숙해진다.
(오락성 4 작품성 4)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