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어폴로지>는 캐나다 출신 티파니 슝 감독이 일본군 성노예 생활을 한 한국의 길원옥, 중국의 차오,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를 6년 동안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담담한 화법으로 세 할머니의 노년을 조망한 영화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돼 시네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는 “처음에는 25년 동안 함께 생활해온 활동가들과 위안부 할머들니의 관계를 영화에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게 쉽지 않았다. 우리들 이야기를 혹시라도 (부적절한 방식으로) 이용하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도 있었다. 하지만 얼굴이 노랗게 뜰 정도로 몸이 아픈데도 카메라를 들고 나서는 티파니 슝 감독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영화 촬영과 전혀 상관 없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가는 걸 보고 그녀의 촬영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이 공동배급하며, 관련 굿즈를 제작하는 마리몬드가 후원하는 <어폴로지>는 3월 16일 개봉 한다.
● 한마디
-세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오롯이 바라보려는 티파니 슝 감독의 진심이 대단하다. 그녀의 진실한 스킨십에 세 위안부 할머니는 물론 그 주변인까지 마음의 문을 연다. 국적이 달라도, 피해 당사자가 아니어도 기어코 마음으로 연대하게 만든다.
(오락성 7 작품성 9)
(무비스트 박꽃 기자)
- 한국-중국-필리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현재의 삶을 잔잔하게 조명한다. 일본으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기 위해 힘들지만 활동을 이어나가는 길원옥 할머니와 가족에게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피해 사실을 어렵게 털어놓는 차오, 아델라 할머니의 모습에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진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줬으면.
(오락성 7 작품성 7)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