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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소년과 소녀의 만남과 교감 <눈발>
2017년 2월 24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명필름영화학교 첫 번째 작품인 <눈발>(제작 명필름영화학교) 언론시사회가 2월 23일 오후 4시 30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시사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조재민 감독과 주연배우 박진영, 지우가 참석했다.

조재민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눈발>은 살인자의 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 당하는 소녀와 전학 온 이방인 소년간의 이해와 연민의 과정을 그린다. 영화진흥위원회 장편 시나리오 지원작이고, <환절기>(이동은 감독)와 더불어 명필름영화학교 1기 작품 중 한편이다.

명필름영화학교는 1995년 설립 이후 <접속>(1997), <공동경비구역JSA>(2000), 그리고 임권택 감독의 <화장>(2014)까지 36편의 영화를 만들어온 명필름의 이은과 심재명 대표가 한국 영화를 이끌어갈 진정한 영화인을 육성하고자 설립한 영화학교다.

목사 아버지를 따라 고성에 전학 온 소년 ‘조민식’은 박진영이, 살인자로 의심받는 아버지로 인해 왕따를 당하는 소녀 ‘양예주’는 지우가 연기한다.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선보였던 그룹 GOT7의 멤버인 박진영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조재민 감독은 “처음 박진영을 만났을 때 그가 지니고 있는 마음이 캐릭터와 너무 부합돼서 캐스팅했다. 지우는 그간 영화를 통해서 지켜봐왔는데 지금까지 연기하지 않은 무거운 분위기를 한 번 끌어내고 싶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전학 온 소년 ‘민식’역을 맡은 박진영은 “첫 영화인데 비중있는 역할이라 부담이 됐었는데, 감독님과 지우와 호흡을 맞추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 “민식이 예주에게 동정심을 느끼듯 나도 민식에게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며 “낯선 곳으로 전학 온 이방인이라는 점에서 예전 전학했던 경험을 떠올리게 했다”고 밝혔다.

‘예주’ 역의 지우는 “스무 살의 첫 시작을 <눈발>과 함께해서 더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며 “극 중 ‘예지’의 상황이 너무 아프기에 준비하면서 감정적으로 힘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믿음을 놓지 않는 인물이라 희망이 있었다” 고 전했다.

시골을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해 조재민 감독은 “내가 살아온 장소이고 시골의 폐쇄성과 고립성을 표현하고 싶었다. 또, 산성을 배경으로 하고 싶었기에 일부러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가해자에 대한 징벌 없이 결말을 맺은 것에 대해 관객들이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고 솔직히 걱정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결말을 선택한 이유는, 제약된 환경에서 가해자가 처벌받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기에 그러한 현실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재민 감독은 “영화를 통해 회한과 작으나마 희망을 느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눈발>은 2017년 3월 1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 소년과 소녀가 겪는 성장통과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한 비판 사이, 애매한 포지션
(오락성 4 작품성 5)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7년 2월 24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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