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조재민
배우: 박진영, 지우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1분
개봉: 3월 1일
시놉시스
어느 겨울날, 고등학생인 ‘민식’(박진영)은 부모님을 따라 아버지의 고향인 고성으로 내려온다. ‘눈이 내리지 않는’ 고장인 낯선 고성에서 민식은 마음이 얼어붙은 소녀 ‘예주’(지우)를 만나게 된다. 살인자의 딸이라는 비난 속에 왕따가 된 소녀와 그 소녀의 마음으로 조금씩 다가가는 이방인 소년은 서로를 향한 연민으로 마음을 녹여가지만 세상은 두 아이들에게 쉽게 머물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데...
간단평
소년은 낯선 고장에 전학 와 반 친구들의 강요로 비행에 동참하고, 소녀는 살인자의 딸이라는 비난 속에 정신적, 신체적 폭행에 노출돼있다. 소년의 아버지인 목사는 위선적인 체면치레와 교인 모집에 급급하고, 마을의 남자 어른은 소녀에게 성폭행을 자행하고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소녀의 고통을 목격하지만 용기 낼 수 없기에 외면하는 소년과 그런 소년이 원망스런 소녀. 그들이 흘린 눈물이 가슴 아프다. 이렇듯 <눈발>은 따돌림 당하는 소녀와 전학 온 이방인 소년간의 이해와 연민을 주 골격으로 작은 마을의 폐쇄성과 부조리함을 드러낸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것이 소년과 소녀의 성장통인지, 현실에서 제대로 징벌되지 않는 여러 형태의 가해에 대한 비판인지 모호하다. 명필름이 세운 영화학교인 ‘명필름영화학교’의 첫 번째 작품이다. 조재민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2017년 2월 20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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