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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와 나가세 토모야 주연의 '서울'
한국 일본이 함께 만든 영화 '서울' 기자회견 | 2002년 1월 16일 수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일본 영화 최초로 한국에서 100% 촬영된 영화, [서울]의 기자회견이 1월 15일 한국에서 먼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인 최민수와, 나가세 토모야, 나가사와 마사히코 감독과 함께 주한일본대사도 참석해 [서울]은 한일국민교류의 해를 빚내주는 양국의 문화교류에 의미있는 작품이라며 축하했다.

최민수(이하 최): 두나라가 하나가 되는, 문화를 가까이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감사와 애정을 부탁드린다.

나가세 토모야(이하 나가세): (한국말로)안녕하세요. 먼저 이 영화에서 최민수씨와 한국의 훌륭한 스탭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일본보다 먼저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에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의 이 영화의 상영을 기쁘게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가사와 마사히코(이하 나가사와):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감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최민수씨와 한국 스탭들, 캐스트 여러분의 적극적인 노력덕분입니다. 이번 기자회견을 위해 제가 필요한 물건이 있었는데 그것을 촬영 스탭중 한명이 찾아다 주었습니다. 고맙다고 하자 스탭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하여 매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월드컵 공동 개최와 한일양국이 함께하는 문화 행사가 많이 있습니다. 영화 [서울]은 한일 공동 스탭들의 마음을 모아 만든 영화입니다. 많이 봐주십시오.

한국의 대표 배우 최민수와 연기한 소감은?
나가세: (한국말로)멋있습니다. 멋있습니다. 멋있습니다. 무척 친절합니다.

한국에서 연기하는 동안 먹은 한국음식중에 좋아하는 음식은?
나가세: 컵라면. 신라면을 먹었는데 매운 맛이 아주 맛있었다.

함께 연기한 나가세의 인상은?
최: 쓰고이. 쓰고이. 쓰고이.(대단하다.대단하다.대단하다.:앞의 나가세의 말투를 따라한 것) 나가세와 작업하면서 매우 즐거웠다. 영화 속에 옳은 정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감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감정. 촬영현장에서 그런 부분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나가세의 한국어에 점수를 준다면?
최: 야꾸땡(100점). 마음으로 다 알아듣기 때문에 백점이다.

일본배우와 공연하던 중에 가장 힘들었던 일과 즐거웠던 일은?
최: 가장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이 계속 즐거웠다 .다만 걱정됐던 것은 작업이 끝날 때까지의 일본스탭들의 건강문제였다. 2개월에 촬영을 마치느라 스케쥴이 매우 타이트했고 여름의 폭염으로 스탭들의 건강이 염려되었다. 그런 부분들을 잘 관리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양국이 같이 교감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행복했고 힘든 일 속에서도 희망이 보인다고 생각했다.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촬영 후반에는 서로가 하나가 되어 형제처럼 융화할 수 있었다. 그런 희망과 작은 기쁨, 우리가 느낀 것을 여러분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부분을 이겨내서 즐거움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했다.

한국배우와 공연하던 중에 가장 힘들었던 일과 즐거웠던 일은?
나가세: 영화의 액션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최민수씨가 바베큐 셋트를 가져와 스탭들과 함께 김치와 라면도 먹고 다같이 어울려 굉장히 즐거웠다. 힘들었던 점은 캐스트 중에 혼자 일본인이었기 때문에 부담되고 불안했다. 스탭사이에 언어장벽이 있어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영화를 통해 교감할 수 있었다. 영화의 캐치프레이즈인 서로 신뢰한다면 말이 필요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서울]을 기획하게 된 배경은?
나가사와: [서울]은 혼자만이 아니라 제작자와 스탭들과 함께 기획했다. 헐리우드의 버디영화들를 보면 전혀 다른 성격, 다른 문화를 가진 두 사람, 예를 들어 흑인과 백인이 만나서 갈등을 겪은 후에 성장을 하는데 그런 스토리를 꼭 만들고 싶었다. 그런 이해에 대한 과정을 만들고 싶었지만 흑인과 백인이 함께 있는 미국과 달리 일본에는 그런 경우가 없어서 만들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한국과 일본, 다른 문화에서 성장한 두 형사의 만남이라면 원하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았다.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쉬리]와 [JSA]등 지금 일본에서 개봉하고 있는 한국 영화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좋아하기 때문이고, 한국의 액션 영화가 일본보다 발달했다고 생각해서 한국에 가서 많이 배워야 겠다는 생각에 한국을 선택하게 되었다. 실제로 촬영하면서 한국 액션팀과 특수촬영팀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많이 감탄 했다.

[서울]은 단순 액션영화가 아니라 양국의 교류에 여러 의미가 되는 영화이다. 영화를 통해 양국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나가사와: 영화를 보게되면 액션뿐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국적과 언어가 다른 문화의 두 사람이 만나 그 안에서 싹터가는 감정에 대한 인간적인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한일 양국 역시 그렇게 되길 바란다.

주일 한국 대사관이 2002년 한일국민교류 기념작품으로 선정한 [서울]은 2월 9일 일본 개봉과 3월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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