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배우: 가진동, 진연희, 언승우, 학소문, 장호전, 채창헌, 완완
장르: 로맨스, 멜로,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12월 22일
시놉시스
17살이 된 ‘커징텅’(가진동)은 ‘발기’, ‘뚱보’, ‘머저리’, ‘사타구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같은 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모범생 ‘션자이’를 좋아한다. 큰 장난을 치다가 교감선생님께 걸린 사건 이후 ‘션자이’의 앞자리에 앉게 된 ‘커징텅’은 그녀의 특별 과외를 받으며 크고 작은 순간들을 함께한다. 대학에 진학 한 후에도 그들의 인연이 온전히 이어질 수 있을까?
간단평
어른들의 로맨스만 주로 봐왔던 관객에게는 상당히 풋풋한 감성을 선물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좋아하는 소녀가 있기는 하지만, 그녀와 연애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은커녕 자신이 겪는 감정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유심히 들여다볼 힘조차 아직은 없는 풋내기 10대 ‘커징텅’의 감정을 담는다. 그와 함께 몰려다니는 열일곱살짜리 소년들과 똑부러진 모범생 소녀 ‘션자이’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다소 황당하고 유치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오글거리기보단 즐거운 감상에 빠지게 되는 영화다. 우물처럼 깊게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연애 감정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바다처럼 너르게 서로에 대한 감정을 주고 받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주는 싱그러운 힘이 있다. 결국 소녀는 대학에 가고, 결혼도 한다. 그녀의 짝꿍이 누구든 간에, ‘그 시절, 너를 좋아하던 내가 나도 좋다’고 말하는 ‘커징텅’의 한마디는 당신의 공감을 살 것이다. 영화는 대만과 중국에서 크게 흥행한 <나의 소녀시대>(2015)에 앞선 2011년, 대만 청춘 멜로물의 흥행 신호탄을 쏜 구파도 감독의 작품이다.
2016년 12월 20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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