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요계에서 최고의 주목을 받은 남자가수 성시경은 이미 ‘내안의 그녀” 뮤직비디오에서 <마리이야기>의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영상을 삽입하여 큰 호응을 얻었던 바, <마리이야기>와는 인연이 깊다. 연인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듯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주는 성시경은 지나간 시간과 사랑의 소중함을 담고 있는 주제가 ‘마리이야기’로 서정적이며 감동적인 엔딩을 장식한다. 또한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좋은 사람’ 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젝트 그룹 ‘토이’의 유희열은 <마리이야기> 이병우 음악 감독의 아름다운 기타선율에 맞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오프닝 곡을 불러 영화의 도입부 시선을 붙잡는다. 유희열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유유히 날아가는 새의 시점으로 서울 도심 장면을 펼쳐보이는 5분간의 오프닝은 영화 전체에서도 베스트 씬 중 하나로 꼽히는 명 장면.
이번 <마리이야기>의 OST 작업에는 이병우의 단독 기타 연주뿐 아니라 15인조 현악 스트링 앙상블과의 오케스트레이션 연주를 포함하여 총 17곡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신이경의 상큼하고 절제된 피아노, 오보에 연주자 임정희와 플루티스트 안명주의 목가적인 연주, 독특한 퍼크션 연주 등이 영화의 아름다운 영상과 환상적인 선율로 조화를 이뤄내 “기억 속에 잠자고 있던 우리들의 가장 순수했던 순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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