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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청춘, 서로 다른 인생에 건배 (오락성 7 작품성 6 )
카페6 | 2016년 11월 9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오자운
배우: 동자운, 안탁령, 임백굉, 구양니니
장르: 로맨스, 멜로, 코미디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3분
개봉: 11월 16일

시놉시스

1996년 고등학교 3학년인 관민록(동자운)과 소백지(임백굉)는 같은 반 여학생인 심예(안탁령) 와 채심(구양니니)을 각각 짝사랑하고 있다. 민록과 백지는 꼴등을 다투는 성적도 사고치고 벌받는 것도 모두 함께 하는 단짝이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타이페이로 진학한 심예와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민록. 그는 잠자는 시간도 쪼개가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대부분의 용돈을 기차표를 구입하는 데 사용한다. 민록과 심예는 서로를 좋아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서서히 멀어지는 것을 느끼는데…

간단평

<카페 6>은 1998년부터 ‘등정수’라는 필명으로 활약한 인터넷 스타작가인 오자운 감독이 자신의 소설 ‘카페6’을 원작으로 각본과 연출을 겸한 작품이다. 영화는 대만의 여느 청춘 영화와 유사한 결을 가진다. 한편으론 적당히 달달하면서 명랑한, 추억에 젖어 들게 하는 복고물이다. 하지만 <카페 6>은 코믹한 서사와 유쾌한 전개 속에 예상외의 슬픔을 곳곳에 감춰두었다. 영화는 사랑과 우정이라는 청춘의 대표 키워드로 웃음과 눈물을 조화롭게 엮어낸다. 초반부, 좋아하는 소녀만 바라보는 ‘소녀바보’인 주인공의 풋풋하고 서툰 사랑은 서서히 안타까움으로 물든다. 점차 사랑에서 무게중심을 옮겨 우정으로 마무리되는 결말은 의외의 먹먹함을 안긴다. 그렇기에 <카페 6>은 단순한 복고 청춘물에 머무르지 않는다. 인생의 한때를 돌이켜보게 하는, 비슷한 청춘을 보냈으나 서로 다른 인생을 산 이들에게 보내는 건배가 된다. .

2016년 11월 9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나의 소녀시대> 등 대만 청춘물을 재미있게 본 경험이 있다면
-눈을 확 사로잡는 미남은 아니지만 동자운의 머쓱한 듯이 웃는 모습이 일품
-적당히 달달하고 가슴 찡한 로맨스를 보고 싶었다면
-복고물은 이젠 지겹다 하실 분
-작정하고 눈물 짜내려는 신파 연출을 참을 수 없다면
-비현실적이라도 해피엔딩을 선호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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