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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스>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과의 대화
영화의 화두는 “삶과 죽음” | 2002년 1월 9일 수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떼시] [오픈 유어 아이즈] 등 화제작을 양산하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이 신작 [디 아더스]의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톰 크루즈가 제작하고 니콜 키드먼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이 작품은 16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미국에서만 1억불 가량의 수익을 올린 메가히트작이다.

Q. 니콜 키드먼을 영화에 중심에 두고 있는 것 같은데, 혹시 이로인해 영화가 지나치게 니콜 키드먼 중심적이란 생각이 들지는 않는지… 때문에 영화의 완성도에 해를 입히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A. 전혀. 그레이스란 캐릭터는 당연히 내 영화의 중심이 될만하다. 내가 원했던 그레이스의 캐릭터는 강하고 품위있으며 아름다운 어머니의 모습이었고 니콜은 그러한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녀가 영화에 함께 했다는 사실에 대단히 만족한다.

Q. 영화의 시작은 어둠에서 그리고 끝은 빛으로 마무리 되는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설정인가?
A. 어둠은 무지요 빛은 앎이다. 진실을 알지 못했던 영화의 초반은 어둡게 처리되었고 후반은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어 밝게 처리했다.

Q. 혹시 <식스 센스>를 보았는가? 유사점이 있다고들 하는데 이들의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식스 센스>와 <디 아더스>는 다른 영화다. <식스 센스>는 현대적인 영화지만 <디 아더스>는 고딕풍의 영화다. <식스 센스>을 의식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Q. <식스 센스>로 성공한 샤말란 감독은 <언브레이커블>로 실패를 맛보았다. 혹시 차기작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가?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A. 차기작에 대한 생각은… 특별히 없다. 지금은 휴가를 가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다음에 새 영화를 만들게 되면 보다 창조적이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게 될 것이다.

Q. 혹시 영화의 모티브를 실제 경험에서 따 온 것은 아닌가?
A. 영화속 ‘니콜라스’의 캐릭터가 나의 어린시절 모습과 비슷하다. 아파트에 살았는데, 밤마다 윗 층에서 삐그덕 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곤 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것은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가 어렵게 거동하는 소리였다.

Q. 음악에 굉장히 신경을 쓴 느낌이다. 음악 작업에도 함께 했다고 하는데, 어떤 선택 기준을 두었는가?
A. 음악은 영상과 이미지를 형성하는 또다른 도구라고 본다. 때문에 영화의 촬영을 마친 후 장면과 느낌에 맞춰 음악을 입히기 위해 애썼다.

Q. <떼시스> <오픈 유어 아이즈> 등에서도 그랬지만, 항상 에필로그를 보여주는 것 같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A. 영화속 주인공들의 감정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에필로그를 삽입하곤 했다. 이번에도 몰랐던 사실에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되는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추스르게 하기 위해 마지막 장면을 삽입했다.

영화에 대한 정보 노출을 가능한 삼가해 달라는 영화사의 부탁으로 인해 영화의 핵심을 드러낼 수 있는 인터뷰 내용은 되도록 자제했으며, 다리가 불편한 감독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상당히 만족한 모습이었다.

오는 11일날 개봉을 기다리는 <디 아더스>는 니콜 키드먼의 호연과 더불어 충격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독특한 느낌의 스릴러로, 각종 영화제에 초청 받으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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