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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풍광, 그리고 색다른 뭉클함 (오락성 6 작품성 7 )
램스 | 2016년 11월 1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그리무르 하코나르손
배우: 시구르더 시거르존슨, 테오도르 줄리어슨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3분
개봉: 11월 3일

시놉시스

설원이 펼쳐진 아름답고 평화로운 아이슬란드의 시골 마을. 이 곳에 살고 있는 키디(테오도르 줄리어슨)와 구미(시구르더 시거르존슨)는 양을 자식처럼 키우며 이웃에 살고있다. 하지만 그들은 40년동안 말 한마디 하지 않는 형제 사이다. 어느 날, 마을에서 개최된 우수 양 선발대회에서 키디의 양이 우승을 차지하며 구미의 질투가 폭발한 것도 잠시, 갑자기 마을에 양 전염병이 발생하고 모든 양을 도살하라는 지시가 내려오는데…

간단평

목숨보다 더 소중한 양들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40년 동안 말 한마디 안 하고 살던 형제는 서로 다른 선택을 한다. 하지만 상대의 선택을 인정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을 지켜내는 것이기에. 그들이 지키는 건 단순히 ‘양’만이 아니다. 그들이 살아온 삶의 터전이자, 그들이 고수해온 삶의 방식이다. 아이슬란드는 1년에 영화가 10편 남짓 제작되는 작은 영화계를 가진 나라다. <램스>는 보기 드문 아이슬란드 영화로 눈보라와 양밖에 없는, 양이 곧 생활의 근간인 호젓한 시골 마을을 그린다. 술꾼이자 무뚝뚝하고 성질 나쁜 형과 이성적이고 부지런한 동생, 다르지만 고집불통이 닮은, 서툰 형제의 모습을 담은 영화는 투박하지만 간결하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 속 흐르는 외로움과 형제애를 블랙코미디처럼 시니컬하게 툭툭 건네며, 아이슬란드의 광활한 풍광을 배경으로 색다른 뭉클함을 선사한다. <공중 화장실>(2004)의 그리무르 하코나르손 감독 작품으로, 2015년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 수상작이다..

2016년 11월 1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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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풍광을 보며, 외국 문화와 생활을 간접 체험하고 싶다면
-소중한 뭔가를 지키기 위해 애쓴 경험이 있다면
-20여 개가 넘는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을 직접 확인할 기회
-양을 둘러싼 형제의 코믹한 해프닝을 기대했다면
-현실감 떨어져도 훈훈한 결말을 목도하는 걸 선호하는 분
-가뜩이나 추워진 날씨에 광활한 풍경에서 더 외로움을 느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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