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줄리앙 람발디
배우: 마크 진가, 아샤 마이가, 조나단 랑베르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3분
개봉: 11월 3일

시놉시스

1975년, 이제 막 의사자격증을 손에 쥔 아프리카 콩고 출신 세욜로(마크 진가). 그는 고국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시민권을 얻기 위해 프랑스 시골 마을 ‘말리 고몽’의 주치의가 되기로 결심한다. 고국에서 편하게 잘 살고 있던 아내 앤(아샤 마이가)과 두 아이들과 함께 ‘말리 고몽’에 도착한 가족. 핑크빛 미래를 꿈꿨지만 그곳에는 에펠탑도 샹제리제 거리도 없다. 오히려 고향보다 더 낙후된 마을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

간단평

2006년, 프랑스의 유명 가수이자 개그맨인 카미니(KAMINI)가 발표한, 자신의 가족의 애기를 담은 노래 ‘Marly-Gomont’은 영화 <아프리칸 닥터>의 단초다. 영화는 1970년대, 주민 대다수가 흑인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폐쇄적인 프랑스 북부 시골 마을인 ‘말리 고몽’에 나타난 한 흑인 의사 가족의 정착기를 그린다. 인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프랑스의 현재를 비춰본다면 ‘말리 고몽’ 주민들의 모습은 어리숙하면서도 소박하다. 그들의 차별은 ‘새로움’에 기반하기에 악의적이지 않다. 편견을 이겨내고 마을의 구성원이 되어 죽을 때까지 헌신한, 한 흑인의사의 훈훈한 이야기는 지나치게 신랄하지도 짓궃지도 않게 인종차별에 대해 비꼰다. 그렇기에 영화는 많이 본 듯한 서사와 전개에도 불구하고 유쾌하고 기분 좋은 코미디로 거듭난다. <디판>(2015)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신예 마크 진가와 아샤 마이가의 호흡이 좋은 저예산영화로, 줄리앙 람발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16년 11월 1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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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저예산 코미디 영화가 궁금하다면 - 지나치게 냉소적이고 신랄한 비판이 거북한 분 - 1970년대 프랑스 시골 마을 생활과 풍경 등 복고풍을 즐기고 싶다면 - 좋은 면만 보여줄 게 아니라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걸 선호하는 분 - 뻔한 스토리와 전개는 싫다면 - 요절복통, 몸 개그 난무하는 코미디를 기대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