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폭력의 법칙>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자살을 선택한 남학생의 가족이 폭력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은 하드코어 드라마다. 연출은 <육혈포 강도단>(2010), <미쓰 와이프>(2015)의 강효진 감독이 맡았다.
김영무는 자살한 동생을 위해 잔혹한 복수를 시도하는 형 ‘성현’으로, 김영용은 학교폭력 피해자 ‘성진’으로 출연한다. 한편, 학교폭력의 주동자이자 갓 데뷔한 영화배우 ‘한여울’은 한여울이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강효진 감독은 “예산 1억 정도로 힘들게 만들었다. 상업영화로 갔으면 좀 더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었을 거다. 예전 성폭력을 주제로 한 <나쁜 피>(2012)를 개인 자금으로 만들었 듯 이번에도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충실할 수 있고 투자하는 분들한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개인적으로 만들었다” 고 밝혔다. 또, “학교 폭력 가해자에게 두려운 마음을 갖도록 하고 싶었고 그들에게 참회와 반성을 이끌어 내고 싶었다. 섣불리 휘두른 폭력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음을 전하려 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김영무는 “영화를 완성해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다. 아마도 감독님 이하 다른 스탭들도 그런 마음이 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또 “이번 <폭력의 법칙>은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너무 선명한 이미지가 떠올랐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한여율은 “촬영한 지 3년이나 지나다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재밌는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감독님 믿고 촬영했고 열심히 했다” 며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너무 못된 역이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극 중 친구를 괴롭히는 장면은 천진하게 재미로 괴롭히는 것처럼 보이게 연기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강효진 감독은 “학교 폭력에 대한 실제 사건들과 미제 사건들을 많이 참고했다. 영화를 보면 너무 강하게 묘사한 거 아닌가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수위를 낮춘 것도 있다. 현실이 영화보다 더 무섭더라” 며 “최근 학교폭력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현실은 더 늘어나고 있는 게 진실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폭력의 법칙>은 영화진흥위원회 2016년 상반기 다양성 영화 개봉지원사업 지원작에 선정된 바 있다.
감독의 폭력에 대한 메시지가 선명한 <폭력의 법칙: 나쁜 피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는 10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의미보다는 폭력의 과잉된 재현만 기억에 남는다.
(오락성 4 작품성 4)
(무비스트 류지연 기자)
- 폭력에 대한 강한 경고와 선명한 메시지, 그러나 장황하고 하드한 전달방식
(오락성 6 작품성 6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6년 10월 12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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