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배우: 이자벨 위페르, 로만 콜린카, 에디뜨 스콥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2분
개봉: 9월 29일
시놉시스
파리의 한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나탈리(이자벨 위페르)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부인, 그리고 홀어머니의 딸로서 바쁘지만 행복한 날들을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갑작스러운 고백과 함께 그녀의 평화롭던 삶이 흔들리기 시작 하는데…
간단평
영화 속 나탈리는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보한 남편 외에는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상실 즉, 부모의 죽음, 자녀의 독립, 직업에서의 세대 교체 등을 하나씩 경험해 간다. 이렇듯 <다가오는 것들>은 내 삶을 형성하고 있던 것이 하나씩 떠나가면서 새롭게 찾아오는 것들에 대해 얘기한다. 그리고 행복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극 중 ‘나는 자유를 되찾았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온전한 자유’ 라는 나탈리의 대사처럼 상실을 받아들일 때 비로서 ‘다가오는 것들’에 대해 미아 한센 러브 감독은 사려 깊게 좇는다. 각본까지 직접 쓴 프랑스 신예 감독의 중년의 삶에 대한 통찰은 담담하지만 예리하다. 이자벨 위페르는 부드럽지만 강인하고 때론 무심하지만 감성이 풍부한 나탈리로 분해 최고의 연기를 선사한다. 곱씹을수록 다르게 느껴지는 대사들과 도시에서 교외로, 계절에서 또 다른 계절로의 변화를 담은 유려한 영상은 지금 이 계절, 가을에 딱 어울린다. 더불어 영화는 내 앞에 놓인 삶, 나의 현재를 둘러싼 것들에 대해 사유해 보라고 재촉한다. 2016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