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온 소년들 (오락성 6 작품성 7)
더 울프팩 | 2016년 9월 18일 일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크리스탈 모셀
배우: 무쿤다 앙굴로, 바가반 앙굴로, 크르스나 앙굴로, 자가디사 앙굴로, 나라야나 앙굴로
장르: 다큐멘터리, 드라마, 가족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9월 22일

시놉시스
열 다섯 소년 ‘무쿤다 앙굴로’는 뉴욕 맨하탄의 한 아파트에 산다. 그리고 그 해 처음으로 집 밖을 나섰다. 낯선이가 말을 걸어올까봐 가면을 쓴 상태였다. 수상한 사람이 거리를 배회한다며 누군가 소년을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소년을 비롯한 일곱 남매가 학교도 가지 않는 것은 물론 바깥 외출도 하지 않은 채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간단평
여섯 명의 형제가 영화 <대부>와 <저수지의 개들>의 대사를 줄줄 왼다. 아직 어린 여동생은 구경하고, 소년들이 각자 하나씩 역할을 맡아 합이 착착 맞아 떨어지는 연기도 선보인다. 그들은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1년에 세네 번, 적게는 한 번 밖에 외출하지 않고 십 수년을 살았다. 5천여 편이 넘는 영화 DVD를 몇 번이고 돌려보는 일이 유일한 취미였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 이들의 삶은 외부 세계에 대한 강한 경계와, 자기 스스로에 대한 과장된 믿음을 품고 있는 아버지에 의해 조종된 것이다. 영화는 그러나 때로 아내를 폭행하고 줄곧 아이들을 집에 가둬놓은 아버지의 만행에 집중하는 고발식 다큐멘터리는 아니다. 뒤늦게 세상과 마주하게 된 형제가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담아낸 드라마다. 워낙 특이한 사건을 다루기에 이야기는 그 자체로 힘이 있는 편이다. 다만 한정돼있는 형제들의 일상이 조금씩 확장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 전반의 흐름이 길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크리스탈 모셀 감독의 데뷔작이며, 제31회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2016년 9월 18일 일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