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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저링2> 제임스 완 감독, 그 남자가 공포영화 만드는 법
2016년 4월 26일 화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지혜 기자]
제임스 완 감독이 <컨저링2> 연출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3월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원더풀 월드 오브 코믹 컨벤션’에 참석한 제임스 완 감독은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이후 친숙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컨저링>의 세계관을 정립한 후에 이를 조금 더 확장할 기회가 생겨서 <컨저링2>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제임스 완 감독은 현재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공포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인물. 그가 연출한 <컨저링>은 국내에서 2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공포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또한 북미에서는 1억 3, 740만 달러, 전 세계에서는 3억 1, 8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바 있다. 이는 2000년대 개봉한 북미 공포영화 중 역대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컨저링> 외에도 제임스 완 감독은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15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둬들였다. 현재 제임스 완 감독은 DC 코믹스의 히어로영화 <아쿠아맨> 연출자로 낙점된 상태다.

이날 컨벤션센터에서 제임스완 감독은 관객에게 공포감을 전하는 비법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무서운 장면을 구성할 때 관객이 ‘저게 나일 수도 있어’,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서 관객이 실제로 폴 워커와 함께 차를 타고 있다고 느끼도록 만들고자 했다. 관객이 주인공의 여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저기에서 뭔가 튀어나올 거야’라고 관객이 예상하도록 만든 뒤에 이 예상을 뒤틀어 다른 데서 악마가 튀어나오도록 한다. 이 부분을 파악해 장면을 하나하나 쪼갰다가 재조립한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완 감독의 <컨저링2>는 오는 6월 9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컨저링>을 만들 때 무서운 장면을 예고편에서 다 공개했다가 욕을 먹었다. 그래서 <컨저링2>는 예고편은 안 무섭게, 본편은 더 무섭게 만들었다”는 제임스 완 감독.


2016년 4월 26일 화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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