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배성우, 정성일, 한제인, 박리디
장르: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84분
개봉: 3월 31일
시놉시스
영화 감독 병천(배성우)은 다음 작품의 캐릭터 구상에 참고할 인터뷰를 위해 고등학생 세영(정성일)을 집으로 초대한다. 보드카로 세영의 긴장을 풀어주고 쿨한 어른처럼 친근하게 인터뷰를 시작하지만 병천이 본심을 드러내는 순간 분위기는 돌변한다. 진실을 고백하면 무사히 나가게 해 주겠다는 병천의 광기 어린 행동은 점점 도를 넘어선다. 세영은 살아남기 위해 고백을 강요당하다 반전의 순간을 잡게 되는데...
간단평
<고백할 수 없는>은 한 소녀와 소녀의 아버지, 소녀의 남자 친구가 벌이는 시소게임 같은 영화다. 아버지와 남자 친구는 소녀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서로에게 복수를 한다. 그 복수의 모습도 아주 적나라하다. 영화는 소녀의 아버지가 유명한 영화 감독이라는 설정에 따라 녹화된 영상을 적절히 활용하고, 이는 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귓가를 괴롭게 때리는 욕설과 고함 그리고 패륜에 다름없는 외설적 행위가 공허하게 반복된다는 점이다. 그들이 자행하는 행위에서 어떤 목적이나 이유를 찾을 수 없다. 때문에 ‘겉으로는 너무나 평온한 중산층 가족이지만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도사리고 있는 모습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내고 싶었다’ 는 최인규 감독의 의도는 공감하기 힘들다. 또한 야심차게 준비한 듯한 반전은 배우들의 노력이 무색하게 <고백할 수 없는>을 더 당혹스런 작품으로 만든다. 그야말로 ‘납득하기 싫은’ 결말을 남기면서 말이다.
2016년 3월 24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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