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나가이 타츠유키
배우: (목소리) 미나세 이노리, 우치야마 코우키, 아마미야 소라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9분
개봉: 3월 30일
시놉시스
말 하기를 좋아하는 활발한 소녀 준. 어느 날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로 인해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슬픔에 빠진 준 앞에 나타난 달걀요정은 두 번 다시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못하게 그녀의 입을 봉인해 버린다. 말을 잃은 소녀 준은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고, 뜻하지 않게 학교에서 진행하는 지역 교류회의 준비위원으로 임명된다. 비슷한 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일하며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했던 준은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여는데…
간단평
제패니메이션은 실사 영화보다 더 섬세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실사 영화였다면 어색하고 민망스런 장면도 만화적 상황으로 자연스레 녹여낸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는 이런 제패니메이션의 감정 표현의 탁월함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트라우마를 가진 소녀가 주변의 도움으로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 풋풋한 첫 사랑, 무뚝뚝하지만 속 정 깊은 스포츠 소년 등 새로운 캐릭터는 아니지만 디테일하게 감정선을 잡아냈다. 말의 무서움을 달갈요정이라는 존재를 통해 우화적으로 표현했지만 그 메시지는 날카롭다. 애니메이션 속 삽입된 삽화는 만화와 동화가 공존하는 느낌이다. 나가이 타츠유키 감독과 오카다 마리 극본, 다나카 마사요시 작화 등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의 제작진이 다시 뭉친 작품이다. 베토벤의 비창부터 부르크 뮐러의 아라베스크, 주디 갈런드의 Over The Rainbow 까지 친근한 리듬에 마음에 와 닿는 가사를 입힌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는 스토리와 연출, 작화 등 모두 기대 이상인 작품으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꽉 찬 119분을 선사한다. 마지막 엔딩크레딧에서 나오는 음악까지 빼놓지 말고 감상하길 권한다.
2016년 3월 24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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