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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놀이’ 같은 다큐멘터리 (오락성 5 작품성 5)
소꿉놀이 | 2016년 2월 18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김수빈
배우: 김수빈, 하강웅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2월 25일

시놉시스

철딱서니 없는 인생을 살아온 무남독녀 외동딸 수빈(김수빈). 스물 셋 어느 날, 사고를 치게 된다. 남자친구, 아니 예비 남편의 이름은 하강웅. 뮤지컬 배우다. 철부지 부부는 두 손 꼬옥 잡고 부모님 집에 얹혀 살러 들어 간다. 달라도 너무 다른 친정과 시댁 문화에 수빈은 어리둥절하다. 육아, 살림, 공부에 다큐멘터리 만드는 작업까지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는 수빈. 이와중에 남편 강웅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뮤지컬을 그만두고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홀로 일본 유학을 떠나는데...

간단평

<소꿉놀이>는 스물 세살 감독의 임신부터 출산, 육아의 과정을 담은 밝고 명랑한 자전적 다큐멘터리다. 결혼을 통해 남녀 모두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문화를 접하면서 불거지는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또 자녀를 양육하면서 느끼는 정신적, 물리적 어려움과 ‘나’에 대한 상실감은 자녀가 주는 기쁨과는 별개로 어쩔 수 없이 존재한다. 이러한 갈등과 상실감 등 많은 감정을 젊은 김수빈 감독은 다양한 방법으로 담아낸다. 만삭의 부른 배와 수유의 모습을 용감하게 드러내기도 하고, 독특한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재치 있게 삽입하기도 한다. 젊은 세대와 부모 세대의 입장을 가감없이 드러낸 <소꿉장난>은 고부 관계와 부모 자식간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신변잡기적인 내용으로 가족끼리 둘러보면 좋을 홈비디오를 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출산과 육아를 거치면서 ‘김수빈’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던 감독은 그 시간을 한편의 작품으로 만들어냈으니 감독으로서의 정체성은 훌륭히 지킨 셈이다.

2016년 2월 18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현재 육아 중인 젊은 엄마.
-밝고 명랑한 다큐멘터리 보고 싶은 분.
-다큐멘터리의 진지함을 기대했다면.
-다른 사람의 출산, 육아에 관심 없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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