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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다르지 않은 감성을 보여주는 반가운 브라질 영화 (오락성 6 작품성 7)
세컨드 마더 | 2015년 11월 5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안나 무리라에르트
배우: 헤지나 카제, 카밀라 마르딜라, 미첼 조엘사스, 미셰우 조에우사스, 카리니 텔레스, 로우렌소 무타렐리
장르: 가족,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2분
개봉: 11월 12일

시놉시스

발(헤지나 카제)은 부유한 가정에서 일하며 그 집 아들 파빙요(미셰우 조에우사스)를 애지중지 키워 왔지만 정작 자신의 딸인 제시카(카밀라 마르딜라)와는 13년 째 떨어져 지내고 있다. 특별한 엄마이자 완벽한 하우스메이드인 발. 어느 날 당차고 자유분방한 딸 제시카가 대학 입시를 위해 엄마 발이 일하는 곳에서 잠시 머물게 된다. 13년 만에 함께 살게 되지만 꽉 막힌 엄마와 거침없는 딸은 사사건건 부딪힌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모녀의 갈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쌓여만 가는데…

간단평

<세컨드 마더>를 보다 보면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메이드로서 알아서 선을 지키는 발은 답답하나 공감이 되고 당찬 제시카는 얄미운 한편 그 당당함에 매료된다. 발을 친엄마처럼 따르는 파빙요의 모습은 훈훈하고 파빙요의 엄마가 보여주는 가식은 친숙하며 파빙요의 아빠가 혼자 찍는 한편의 블랙코미디는 헛웃음을 나오게 한다. 2015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연기상과 2015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부문 관객상을 수상한 <세컨드 마더>는 반가운 남미 영화로 비단 브라질만의 문제가 아닌 맞벌이가 당연시 된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여성의 일과 가족, 육아에 대한 진중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화법은 신선하고, 어머니라는 보편적 정서와 맞물려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러나 <세컨드 마더>를 보며 느끼는 감정 중 가장 마지막은 통쾌함을 가장한 답답함이다. 여성의 입장에서 ‘일과 여성’과 ‘여성과 육아’ 에 대한 브라질의 잘못된 인식에 대한 문제제기로 <세컨드 마더>의 시나리오를 작성하기 시작했다는 안나 감독. 그 후 무려 20여년만에 영화로 탄생시킨 감독은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고 싶었다는데, 그 여성상이 어떤 모습인지 의문이고 설마 발의 선택이 감독이 제시하는 대안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2015년 11월 5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내 자식과 내 부모를 이해할 수 없어 짜증나 있다면.
-미국과 프랑스, 일본 영화에 식상했다면.
-부모님한테 자녀 양육을 도움 받고 있다면.
-마냥 코믹한 영화를 기대했다면.
-배우들의 외모를 중시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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