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가볍고 편안하게 웃고 즐기는 가장 유쾌한 코미디 영화로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정준호가 코미디액션 영화'두사부일체'(윤제균 감독-제니스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아나키스트'와 '싸이렌', '흑수선' 등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은 정준호의 첫번째 변신 타깃은 무엇일까.
그동안 보여준 지적이면서도 날카롭고 강한 이미지를 벗고 대신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팬곁에 가겠다는 욕심이다.
'두사부일체'에서 정준호가 맡은 인물은 조직의 중간우두머리이면서도 학벌이 짧아 뒤늦게 학교로 간 조폭 계두식.
보기에 따라서는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캐릭터일 수도 있지만 정준호는 처음 출연제의를 받을 때부터 이미지 변신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았다.
서른을 넘긴 나이가 다소 늦긴 했지만 캐릭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는 모험을 걸지 않을 수 없었다는게 그의 변.
"팬들은 더러 풀어진 모습을 보여줘야 친근감을 느낀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죠."
학교라는 신성하고 순수한 집단에 뛰어든 조폭 계두식이 마치 악의 소굴처럼 비쳐지는 일부 부패한 선생들을 상대로 싸우는 내용은 역설적이다 못해 호기심까지 불러일으킨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정준호는 처음해보는 코미디 장르에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완벽한 계두식의 이미지로 몰입하기 위해 두달 반의 촬영기간 내내 좋아하는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다.
촬영이 모두 끝난 지금은 신문과 방송 잡지 등 각종 매채의 인터뷰에 응하느라 오히려 더 바빠졌다.
영화사의 부탁으로 마지못해 하는 인터뷰가 아닌 진심으로 자청해 뛰어다닌다.
"'신라의 달밤'이나 '달마야 놀자'를 봤던 관객이라면 '두사부일체'에 훨씬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을까 생각해요. 웃다 울다 감동받는 재미도 만만찮지만 부패집단을 몰아내는 교훈적인 컨셉트가 너무 매력적이거든요."
정준호는 최근 완성된 가편집본을 시사하고 난 뒤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
지금까지 출연했던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히트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제작사 역시 요즘 '두사부일체' 홈페이지엔 하루 3만건 이상의 네티즌들이 폭주해 일찌감치 흥행바람몰이에도 성공했다는 자평.
정웅인 정운택 코믹 스타들과 멋진 호흡을 이뤄 '학교를 접수하러 나선' 정준호의 화끈한 변신이 벌써부터 궁금하다. 영화개봉은 14일.
<자료제공 :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