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범준, 배정화
장르: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3분
개봉: 7월 30일
시놉시스
8년 동안 다니던 회사에서 쫓겨나 한순간에 실업자가 된 민수(김범준)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 수진(배정화)에게 버림 받는다. 민수는 수진을 되찾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어느 날, 민수는 대리운전 중 우연히 만난 옛 상사의 멸시에 화가 나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자신도 몰랐던 살인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죄책감도 잠시, 민수는 점차 살인과 쾌락에 중독된 악마가 되어가고 그의 광기는 어느새 수진에게로 향하는데...
간단평
<살인재능>은 평범한 시민이었던 민수가 살인마로 변모하는 일렬의 과정을 보여준다. <풍산개> 이후 4년만에 돌아온 전재홍 감독은 사회에서 낙오자가 된 민수의 스트레스를 일상의 에피소드를 통해 설득력있게 풀어낸다. 그리고 논리적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민수의 살인 동기를 감정적으로 이해시키는데 주력하고 이는 꽤나 성공적이다. 첫 주연을 맡은 배우 김범준은 시작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다. <살인재능>은 생활밀착형 스릴러로서의 재미도 상당하다. 살인을 재능으로 인지한다는 영화의 설정 또한 파격적이다. 미래가 막혀버려 살인마가 된 민수의 이야기는 청년 실업, 데이트 폭력과 같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연상시켜 현실감있게 느껴지고 긴장감은 배가 된다. <살인재능>은 괴물이 된 한 남자를 통해 오늘 한국사회의 폐부를 예리하게 파고드는 전재홍 감독의 영화적 재능이 다시금 입증된 근사한 스릴러다.
2015년 7월 23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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