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올리비아 와일드, 마크 듀플라스, 에반 피터스
장르: 공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3분
개봉: 7월 2일
시놉시스
연구원들은 죽은 이를 되살려내는 ‘라자루스 이펙트’ 연구를 진행한다. 죽은 동물을 되살리는데 성공하며 자신들의 업적을 세상에 알릴 생각에 기뻐하는 것도 잠시, 학과장의 반대로 모든 실험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고 만다. 비밀스럽게 실험을 계속 진행해나가던 이들은 뜻밖의 사고로 팀원 중 한 명인 조이(올리비아 와일드)를 잃는다. 실험의 팀장인 프랭크(마크 듀플라스)는 조이를 되살리기 위해 인간을 대상으로 한 그들의 첫 번째 실험을 강행한다. 다행히 실험은 성공하여 조이는 되살아나지만 팀원들은 곧 조이가 이상해졌다는 것을 눈치 채고 자신들의 실험으로 인해 끔찍한 결과가 초래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마는데...
간단평
<라자루스>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컨저링>을 흥행시킨 블룸하우스에서 제작한 영화다. 저예산 공포영화답게 공간은 제한적이고 소재는 흥미롭다. 성경에서 부활하는 나사로의 이름에서 유래한 ‘라자루스 신드롬’은 소생이 중단된 환자가 되살아나는 현상이다. <라자루스>는 비슷한 설정을 지닌 여타 영화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생명과학을 소재로 삼는다. 돼지 실험을 강행하는 오프닝 시퀀스는 금단의 영역을 침범한 매드 사이언티스트를 교과서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라자루스>는 뒤로 갈수록 소재 이상의 흥미를 보여주지 못한다. 초반부, 과학적 방법을 토대로 한 실험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내며 기대를 고조시키지만, 실험을 통해 부여받은 초자연적인 힘을 단순 전시하는 중후반부는 지루할 뿐이다. SF의 소재를 빌린 슬래셔에 가까운 <라자루스>는 블룸하우스가 제작한 전작들과 거리가 멀다. 파운드 푸티지 기법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고, 폐쇄된 공간을 효과적인 장치로 변형시키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저예산 영화의 승부수인 연출력은 실종되고 <루시>의 주인공과 유사한 초능력만을 앞세우는 영화에서 공포를 느끼기란 힘들다.
2015년 6월 25일 목요일 | 글_안석현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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