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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을 드러낸 남자의 웃지 못 할 이야기 (오락성 8 작품성 7)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 | 2015년 3월 5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루벤 외스트룬드
배우: 요하네스 쿤게, 리사 로벤 콩슬리, 빈센트 베테르그렌, 크리스토퍼 히뷰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8분
개봉: 3월 12일

시놉시스

늘 일에 쫓기는 남편 토마스(요하네스 쿤게)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휴가를 즐기기 위해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스키 리조트를 찾는다. 휴가 둘째 날, 토마스의 가족은 그림같이 눈 덮인 야외 리조트 식당에서 함께 점심 식사를 하던 중 산꼭대기에서 갑자기 엄청난 양의 눈덩이가 쏟아져 내려오는 것을 목격한다. 진짜 눈사태인지 아닌지 모두 혼란스러워하는 가운데, 엄청난 굉음과 함께 식당으로 돌진하는 눈에 에바(리사 로벤 콩슬리)와 아이들은 공포에 휩싸여 토마스를 찾는다. 하지만 토마스는 찰나의 순간 본능적인 결정을 하게 되고, 그 결정은 한 가정의 가장인 그를 예상치 못한 위기로 몰고 가는데...

간단평

휴가를 반드시 즐겁게 보내야 한다는 압박이 때로는 여행을 더 망치기도 하는 법이다.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스키 리조트로 휴가를 떠난 토마스 가족이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서로에 대한 신뢰를 잃고 분열될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루벤 외스트룬드 감독은 사회적 기대에 반하는 불가항력의 본능을 ‘실수’로 드러낸 인간의 안타까운 모습과 주변의 반응을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익살맞은 방법으로 그려낸다. 음악에 맞춰 폭탄처럼 터지는 효과음과 생뚱맞게 등장하는 기계의 움직임은 심각한 고민에 휩싸인 인물들과 병치돼 유머를 더한다. 거대한 알프스 산맥에 비해 초라하게 느껴지는 인물들의 상실감은 그들의 비애가 깊어질수록 연민을 일으키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주체할 수 없는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2015년 3월 5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다른 가족의 치부를 염탐하는 데서 오는 미안한 즐거움.
-근래 본 코미디 중 최고.
-가족을 놓고 도망간 경험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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