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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황홀한 마술적 리얼리즘 (오락성 8 작품성 8)
버드맨 | 2015년 2월 26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배우: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 나오미 왓츠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9분
개봉: 3월 5일

시놉시스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은 슈퍼히어로 ‘버드맨’으로 할리우드 톱스타가 됐지만 지금은 한물간 대중 스타다. 리건 톰슨은 잊힌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하지만 이미 대중과 멀어진 그에게 현실은 이상과 거리가 멀다. 이제껏 작품으로 인정받은 적이 없는 리건 톰슨은 재기의 강박과 자금 압박에 시달린다. 게다가 리건 톰슨이 연극에 캐스팅한 배우 마이크(에드워드 노튼)는 통제 불가능한 행동을 일삼고, 무명배우 레즐리(나오미 왓츠)는 불안에 떤다. 한편, 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는 딸 샘(엠마 스톤)은 SNS 계정하나 없는 리건 톰슨을 비웃으며 그의 브로드웨이 도전에 냉소적인 모습을 보이고, 연극계를 좌지우지 하는 평론가는 리건 톰슨에게 악평을 예고하는데...

간단평

라틴 아메리카계 대표 감독으로 꼽히는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버드맨>에서 황홀한 마술적 리얼리즘을 선보인다. 원한다면 분주한 도시 한복판에서도 중력을 거스르고 솟아오를 수 있는 <버드맨>의 세계는 퇴물 배우 리건 톰슨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가 무너진 시공간이다. 그리고 이는 절망의 나락에서 비상을 꿈꾸는 리건 톰슨이 감지하는 현실이다. 텅 빈 방 안에서 속옷 하나만 걸치고 앉은 채로 공중 부양한 리건 톰슨의 모습은 환상처럼 느껴지지만, <버드맨>이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냉혹한 이면과 그 속에서 고통 받는 퇴물 배우의 절규는 잔인할 만큼 현실적이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 <버드맨>의 세계는 영화의 독특한 촬영과 편집으로 인해 그 성격이 더욱 도드라진다.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엠마누엘 루베츠키 촬영감독은 <버드맨>이 하나의 연속된 숏으로 느껴지도록 카메라를 움직인다. 구불구불한 백스테이지를 오르내리며 인물들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담아낸 <버드맨>은 촬영만으로도 입을 벌어지게 만든다. 하지만 <버드맨>의 영상은 실제 삶이 그러한 것처럼 의식과 무의식이 혼재된 상태에서 지속되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속도 또한 일률적이지 않게 흐른다는 점에서 더욱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2015년 2월 26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 이후 별 다른 명성을 얻지 못한 배우 마이클 키튼의 비상.
-믿기 힘든 롱테이크를 시도한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의 야심.
-리건 톰슨의 괴력이 강해질수록 더 싸해지는 마음 한 구석.
1 )
tyszhspfl
아카데미 4관왕에 걸맞는 영화인지 꼭 확인 하고 싶습니다. 한국인 무시 발언만 없었다면 더 좋았을 영화라 생각하는데...   
2015-03-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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