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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에 치중한 나머지 ‘왜’는 결여된 아쉬움 (오락성 4 작품성 4)
망원동 인공위성 | 2015년 1월 29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김형주
배우: 송호준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2월 5일

시놉시스

티셔츠 1만 장을 팔아 1억 원의 발사 비용을 충당, DIY 방식으로 인공위성을 만들어 우주로 띄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도전한 아티스트 송호준. 오늘도 그는 자신만의 별을 쏘아 올리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망원동 지하 작업실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티셔츠는 도통 팔리지 않고, 발사 일정은 거듭 연기된다. 까다로운 기술적 문제까지 돌파해야 하는 인공위성 DIY 작업 속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개인 인공위성 프로젝트’는 점차 무모한 도전이 되어 가는데...

간단평

<망원동 인공위성>은 국내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송호준의 궤적을 좇는데 집중한다. 그렇기에 왜 인공위성을 쏘아야 하는지의 이유는 상당히 주관적이다. ‘꿈과 희망을 전파하는 일’이라는 개인 DIY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작업, 이는 물론 스타트 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엄청난 시간이 소모되기에 백수여야 한다는 기본 전제는 어설픈 공감과 함께 서글픔을 추가한다. 디지털 아티스트 송호준이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티셔츠를 파는 과정은 왜 굳이 그 방법을 택했을까, 라는 의구심을 주고, 인공위성 제작 과정의 어려움은 난해함을 한껏 남긴다. 지극히 객관적으로 사실을 전달하고자 하지만 그 과정은 '꿈과 희망‘으로 치장된, 관객에게 기본적인 사항조차 알려주지 않는 불친절함으로 가득하다. 모든 사람이 같은 목표를 가질 순 없지만, 때로는 돈키호테가 부럽기도 하지만, <망원동 인공위성>이 보여주는 진솔성은 강한 호불호를 남길 듯하다.

2015년 1월 29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Science is Fantasy! 일상의 일탈.
-무모함을 감행할 수 있는 용기.
-긴 시간을 지탱한 경제적 원천은?
-디지털 퍼포먼서의 작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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