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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감독 '파라다이스빌라' 내달 개봉.
100분간 7명 연쇄 살해 ... 왜? | 2001년 11월 23일 금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원한 제국' 등으로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었던 박종원 감독의 야심작이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다음달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독특한 시각의 공포영화 '파라다이스 빌라'(시네비전 제작).
인터넷 머드게임을 즐기던 한 젊은이가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지 못한채 무의식의 연쇄살인을 벌이는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한 이 작품은 작년 9월에 일찌감치 촬영이 끝내고도 예상치 못한 장벽에 부딪쳐 1년 이상 개봉이 지연돼 더욱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모았다.

100분간 7명 연쇄 살해 ... 왜?
게임과 현실 구분 못한 젊은이의 핏빛 살인극 , 머드게임사 소송으로 완성 1년만에 지각 개봉

머드게임 헬브레스를 서비스 하는 (주)시멘텍측이 게임중독에 빠져 엽기 살인행각을 벌이는 영화속의 주인공으로 인해 자사 이미지가 왜곡됐다며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내면서 6개월 이상 지루한 법적 공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영화의 주요 모티브는 바로 온라인 게임과 현실의 착각속에서 오는 혼돈살인.
초여름 늦은 오후 한 젊은이가 도심속의 파라다이스 빌라를 방문한다. 빌라주민 누구도 그가 누구인지 무엇을 찾고 있는지 알지 못하며 그의 존재에 냉담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는 정확히 한일 축구경기가 벌어지는 100분간의 짧은 시간동안 빌라를 누비며 주민 7명의 생명을 무차별로 빼앗는다.
영화의 앵글은 어두컴컴한 빌라의 내부 만큼이나 폐쇄적이다. 특별히 부각되는 주인공도 없다.
박종원 감독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나 '송어' 등 과거의 영화에서도 그랬듯이 한정적인 시간과 공간속에서 묘사되는 인간의 욕망과 어처구니 없는 좌절을 짜릿한 긴장과 스릴로 담아냈다.
감독은 또 범인이 찾는 인물의 죽음을 맨처음 보여줌으로써 그가 찾는 것이 허상임을 대변한다. 영화는 그렇게 빌라속 주민들도 외부인도 결국엔 스토리의 중심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모두가 마치 소품처럼 프레임 밖을 넘나들다 사라지고 만다.
영화의 주인공은 98년 영화 '짱'으로 데뷔한 신인배우 조한준(23)으로 관객들에겐 다소 낯설지만 무자비한 살인마 역이 오히려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종원 김학철 이진우 하유미 등 개성파 배우가 합류해 무게를 실었다.

<자료제공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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