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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모습이 더 궁금한 다큐멘터리 (오락성 5 작품성 6)
우리가족 | 2014년 7월 17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김도현
배우: 김태훈, 이진철, 김원혁, 탁덕수, 염하룡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85분
개봉: 7월 24일

시놉시스

고작 10여 살의 나이에 혹한을 뚫고 북에서 이탈한 아이들, 태어나서 생일상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아이들을 위해 결혼도 무기한 미루고 이들과 함께 살아가기로 결심한 남자가 있다. 티격태격 다투고 토라지는 일마저도 즐거운 일상인 10명의 북한 이탈 청소년들 중에는 씩씩한 아이도, 투덜대며 제 나이 못 감추는 아이도, 지저분한 아이도, 처음으로 단잠을 자는 아이도 있다. 비록 피는 나누지 않았지만 아이들과 노총각 삼촌은 이제 ‘진짜 가족’이 되어가려 한다.

간단평

철광이가 새 식구가 되면서 가족도 영화도 더욱 풍부해진다. 철광이가 10명이 넘는 가족 구성원의 이름을 차례로 외우거나 첫 등교 전날 긴장하는 모습은 지금은 가족이 되었지만 처음에는 그리 쉽고 간단하지만은 않았을 다른 10명의 아이들의 적응과정을 연상시킨다. ‘어차피 해야 되는 일은 두려워도 해야 된다’는 철광이의 말에서 두만강을 넘는 살벌한 여정을 견뎌낸 다부진 애어른의 모습도 엿보인다. <우리가족>은 짧지 않은 제작기간을 통해 11명의 북한 이탈 청소년이 가족처럼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마치 또 하나의 가족 구성원처럼 자연스레 카메라에 담아낸다. 하지만 아이들이 삼촌과 조금씩 친분을 쌓아가는 과정, 탈북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타인에게 자신의 고향을 밝히기 힘들어하는 심리적 갈등이 내레이션이나 인터뷰를 통해서만 언급된 점은 아쉽다. 보이는 부분보다 남겨진 부분이 더욱 궁금한 영화다.

2014년 7월 17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있는 그대로의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모습.
-자신보다 아이들을 챙기는 삼촌의 사랑.
-정작 궁금하고 보고 싶은 장면들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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