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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북유럽 숲 속 친구들과의 발랄한 만남 (오락성 4 작품성 6)
숲의 전설 | 2014년 7월 17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빌레 수호넨, 킴 사르닐루오토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75분
개봉: 7월 24일

시놉시스

옛날 옛적, 고대 핀란드인들은 거대한 나무 한 그루를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다. 하늘이 나무를 축으로 사방으로 뻗어 세상을 뒤엎고, 나무가 하늘을 떠받치며 우주를 지켜준다고 믿었던 것이다. 이들은 그 나무를 ‘세계수’라고 불렀다. 신성한 숲을 보호하기 위해 숲 속 요정과 물의 정령, 도깨비들이 함께 살았던 시절, 나무와 사람이 운명을 같이 하던 시절의 이야기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원시림 속 야생 동물들의 경이로운 모습과 함께 펼쳐진다. 그리고 <반지의 제왕> 간달프의 시초인 ‘뵈이네 뫼이넨’에서 귀여운 캐릭터 ‘무민’을 탄생시킨 트롤 이야기까지 아름다운 신화와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신비로운 핀란드의 자연림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간단평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숲 이야기라는 내레이션으로 흥미를 더하는 <숲의 전설>은 핀란드의 자연림과 야생 동식물이 사계절의 사이클에 맞추어 살아가는 각각의 독특한 삶의 방식을 기록한 자연 다큐멘터리이다. 8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친 촬영을 통해 시간의 변화에 따라 장엄해지는 숲의 아름다움과 거대한 폭풍우가 숲에 미치는 힘, 생태의 변화에 분주히 적응해 살아가는 크고 작은 동식물의 디테일한 모습을 인위적인 개입을 배재하고 자연의 모습 그대로 진정성 있게 담아낸다. 또한 정교하게 계획된 대담하고 재기발랄한 음악은 숲과 야생 동물들의 모습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단지 너무 많은 숲 속 친구들의 등장은 다소 산만하고, 민담과 신화의 스토리텔링은 재미와 감동을 주기에는 지나치게 단편적이다.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는 숲과 이를 변화시키려하지 않는 인간이 공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2014년 7월 17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자연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면.
-‘동물의 왕국’의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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