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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풍자에 묻어나는 숙연한 비장미 (오락성 6 작품성 7)
신부의 아이들 | 2014년 4월 10일 목요일 | 최지나 기자 이메일

감독: 빈코 브레잔
배우: 크리시미어 믹키, 닉사 부티에, 마리아 스카리식
장르: 코미디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6분
개봉: 4월 17일

시놉시스

출생률 0%의 작은 섬에 부임한 신부 파비앙(크리시미어 믹키)에게 콘돔을 파는 매점 주인이 찾아와 자신이 생명을 죽이고 있다며 고해성사를 해온다. 그렇게 시작된 비밀스러운 출산장려 프로젝트 덕에 섬의 출생률은 70%에 치닫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찾아오고, 과연 파비앙 신부는 이 프로젝트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까?

간단평

영화는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한 신부의 노력과, 그 노력이 불러온 가지각색의 파급 효과를 풀어낸다. 따라서 이야기는 하나의 중심 소재를 가지고 주변 인물들의 에피소드들을 엮어 아이의 출생을 앞둔 다양한 군상들을 보여준다. 계획에 없던 아이를 갖게 된 심난한 인물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재치, 아름다운 크로아티아를 배경으로 유영하듯 매끄러운 카메라워크와 명랑한 색조를 마음껏 가미한 감각, 그리고 밝고 명쾌한 코미디의 기조에서 삶과 역사의 애환을 무리 없이 녹여낸 대담함까지. 영화는 블랙코미디라는 장르를 간파하고 그 진수를 보여준다. 하나의 이야기로 집결되기보다는 단편적 이야기가 산재하는 구조이기에 약간은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신부의 아이들>은 오프닝과 엔딩에 심어놓은 삶과 종교에 대한 메시지로 상이한 에피소드들을 한데 묶고 희극과 비극의 경계를 넘나들며 일관성을 지켜낸다.

2014년 4월 10일 목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인 우리의 인생. 영화는 그 반대의 접근으로 블랙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각기 다른 캐릭터에 각기 다른 매력을 심어주는 동시에 이들을 연극톤으로 일관한 감독의 연출력!
-웃음과 메시지를 모두 움켜쥔 영화.
-크로아티아 외딴 섬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상상초월의 수위를 기대하는 관객에게는 실망스러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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