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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다 히데오의 <링>이 그리운 속편 (오락성 5 작품성 4)
사다코 2 | 2014년 3월 6일 목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감독: 하나부사 츠토무
배우: 타키모토 미오리, 세토 코지, 오오사와 이츠미
장르: 공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6분
개봉: 3월 13일

시놉시스

사다코가 부활하고 죽음의 동영상이 바이러스처럼 퍼졌던 사건 발생 5년 뒤, 또다시 죽음의 동영상이 퍼지며 의문의 살인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인터넷 쇼핑을 하던 가정주부의 돌연사, 통화하던 다리 위 행인의 추락사, 계곡에서 유치원생의 익사, 아파트 난간에서 가사 도우미의 추락사, 도쿄 지하철 승객 37명 사상자 발생 등 이유를 알 수 없는 사건들이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가운데 의문의 사건현장에는 작고 어린 4살 소녀 나기가 있다. 소녀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그녀의 주변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간단평

전자기기의 발전과 보급으로 다양한 전자제품이 밀접하게 생활 깊숙이 침투함으로써, 이는 공포영화의 단골 소재로 적극 활용되어왔다. 그렇게 비디오테이프(<링>)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카메라((<셔터>), 휴대폰(<착신아리>)으로 소재를 옮기며 동양 고유의 정서인 한을 매개해왔다. <사다코 2>는 이러한 공포영화 경향의 연장선상에서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모든 기기를 넘나드는 사다코의 원한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링>부터 시작된 사다코의 이야기는 <사다코 2>에서 사다코의 피를 이어받은 딸의 등장까지 이른다. 전반적인 시리즈의 스토리 확장은 최소한의 개연성을 담보하지만, 정작 영화는 최소한의 완성도를 담보하지 못한다. 비주얼과 그래픽 기술은 화려하나 공포를 직조하는 장면과 효과들은 클리셰의 향연에 그치고 만다. 사다코의 빈자리를 과연 사다코의 딸이 메울 수 있을까. 영화는 다음 이야기의 여지를 남기지만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2014년 3월 6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링>의 사다코, 그 후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꽤나 인상적인 욕조 신에서의 귀신 비주얼.
-<주온>의 토시오에 미치진 못해도 제 몫을 다하는 소녀 나기.
-철판을 송곳으로 긁거나 칠판을 손톱으로 긁는 자극적 소리에 과도하게 몸서리치는 사람들.
-사다코가 라푼젤과 이종 교배한 듯한 비주얼을 보고 싶지 않다면.
-오직 깜짝 깜짝 놀래는 밑도 끝도 없는 점프 스케어의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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