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개스파드 프로스트, 루이즈 보르고앙, 조이 스타
장르: 로맨스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7분
개봉: 2월 13일
시놉시스
믿었던 사랑이 실패로 끝난 후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마크(개스파드 프로스트)는 자신의 경험담을 총동원해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이라는 소설을 필명으로 집필한다. 그러던 중 마크는 장례식장에서 화통한 웃음이 매력인 여자 알리스(루이즈 보르고앙)를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된다. 단숨에 그녀를 사랑하게 된 마크는 슬쩍 자신의 책에 대해 묻는다. 하지만 그녀는 “쓰레기 같은 형편없는 책”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정색하는 그녀에게 마크는 자신이 그 책의 작가라는 사실을 끝까지 비밀에 부친다. 소설의 실제작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던 어느 날 마크가 그 소설의 작가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되고 그 소식을 알리스도 듣게 되는데...
간단평
영화가 한 편의 소설처럼 술술 읽힌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이라는 영화에 어울리는 동사는 ‘보다’가 아니라 ‘읽다’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크 레비부터 철학자 파스칼 브루크너,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소네트까지 절체절명의 순간에 딱 들어맞는 인용구들과 사랑학개론을 연상시키는 마크의 대사들은 리듬을 타고 숨 가쁘게 흘러간다. 무엇보다 대사의 힘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프레데릭 베그베데 감독 자신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연출했기 때문이다. 첫 연출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흐름과 인물 사이의 착 달라붙는 호흡이 꽤 인상적이다. 더군다나 영화음악가 미셀 르그랑이 직접 출연해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2014년 2월 6일 목요일 | 글_조은정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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