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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퓨전 시대…
동, 서양의 화려한 액션 결합 | 2001년 11월 12일 월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최근 호황을 누리는 퓨전 레스토랑 못지않게 영화계에도 동, 서양의 퓨전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서양의 화려한 테크닉과 동양적인 검술 기법을 가미한 퓨전 액션 대작들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그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으며 국내 반응 또한 상당히 좋다. 올해 오스카상을 4개(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최우수 촬영상, 최우수 아트디렉션, 최우수 음악상)를 수상한 <와호장룡>(콜럼비아: 539-8746)은 중국 감독 이안의 뛰어난 연출력에 최고의 무술감독 원화평과 헐리우드의 자본이 뭉쳐 이루어낸 대작이라고 할 수 있다. 대나무 숲에서 펼쳐지는 고공무협과 쿵후를 통해 동양의 화려한 액션미를 선사한 이 영화는 지난 8월 국내 개봉하여 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였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큰 흥행을 거두었다.

<늑대의 후예들>(제이넷 이미지: 552-0082)은 <007 투모로우 네버다이>, 오우삼의 <첩혈속집> 등으로 활약한 홍콩출신 필립 콱이 무술감독을 맡아 동양적이면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프랑스 영화 중에서는 특이하게 동양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프랑스에서 700만 명이라는 경이적인 흥행을 기록하였고 국내에서도 올 여름 헐리우드 대작들을 젖히고 높은 흥행 수익을 올렸다. 특히 초반 빗속 액션씬은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인 장면으로 동양의 신비로움이 묻어나는 검술이었다.

11월 16일 개봉하는 <머스킷티어>(아이비전 엔터테인먼트)는 헐리우드 자본으로 제작된 미국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무협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동양적인 액션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전설의 무협 시리즈 <황비홍>을 이루어 낸 무술 감독 친 친 치앙의 동양적 액션미를 7대의 최첨단 카메라 테크닉으로 잡아내어 '퓨전 액션'의 묘미를 한껏 살렸다. 주인공 달타냥이 삼총사가 되기 위해 떠나는 여정에서 악당들과 벌이는 술통 액션은 성룡 영화에서 주로 등장하는 기법이며 피아노 줄을 이용한 사다리 액션과 성벽 액션은 <황비홍>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동양의 신비로움을 액션으로 보여준 이 영화는 지난 9월 7일 미국 개봉 시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여 젊은이들의 큰 관심을 샀다. 특히 <늑대의 후예들>과 <머스킷티어>는 유럽을 배경으로 보여지는 동양적 액션의 결합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이다.

<머스킷티어>는 영화의 고전 '삼총사'를 21세기 버전으로 새롭게 제작한 작품이다. <엔드 오브 데이즈>로 액션과 스릴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낸 '피터 하이암스' 감독 작품으로 캘빈 클라인 향수모델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저스틴 챔버스'(달타냥)와 <아메리칸 뷰티> <아메리칸 파이> <아메리칸 파이2>에서 섹시하면서도 깜찍한 이미지를 보여주었던 '미나 수바리'(프란체스카)가 출연해 한창 헐리우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신세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한다. <저수지의 개들> <펄프픽션> <혹성탈출>의 '팀로스'(페브르)와 까뜨린느 드눼브(여왕)도 출연해 신세대 스타들뒤에 연기파 대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또한 감독 '피터 하이암스'는 영화의 촬영까지 직접 맡아 그만의 독특한 재기 발랄한 역량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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